경제적 혹은 사회적 현상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점치려고 하는 시점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측 시점이 멀수록 실제 값은 추정치에서 벋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의 조사기관들은 회기분석이나 시계열분석 등 다양한 통계적인 기법을 도입하거나, 분석에 들어갈 수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애써 공을 들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측치에 변화를 주는 변수는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오는 수가 많아, 예측의 주체들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전망치를 적절히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또한 이미 수정한 추정치를 다시 고치는 일 또한 적지 않다.

그렇다고 추정치를 수정하는 조사기관의 행위를 실력이 없어 그런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비난을 해야 할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변화가 무쌍한 다양한 현상 속에서 현재 시점에서 미래의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즉, 미래를 향하는 시점에서 예측 외의 변수인 변화라는 것은 항상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모든 변화를 미리 알고서 미래를 완벽히 점치는 행위는 애당초 불가능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조사기관들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를 예측하려는 부단한 노력,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이 내용을 전망치에 신속히 반영하는 정직함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물리학이 이뤄낸 한 가지 성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활동했던 보어나 하이젠베르그 등 현대물리학자들은 전자 등 넘원자 물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밝히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다.

물리학자들은 다양한 이론과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끊임없이 수정해 가며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는데, 전자가 일정한 방향성이 없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이에 따라 전자가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인지 온전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 냈다.

결국 물리학자들은 전자의 위치를 대강이라도 알기 위해선 확률을 동원해야 했으며, 이 때부터 물리적 세계를 확률로 이해하는 양자물리론이 성립하고 번성하게 된다.

앞서 설명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미래 예측이든, 차례로 설명한 현대물리학의 결론에서 우리는 한가지 큰 인식의 결론을 얻을 수 있으니, 현재이건 미래이건 사람이 어떤 사건(Event)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세상은 불확정하다”라는 대명제를 뽑아 낼 수 있다.

그러니 세상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전제로 할 때, 특정한 현상을 전부 이해하려 들거나, 어떤 것을 온전히 얻어 내려는 완벽함을 추구할 수 있지만, 또한 그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해서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이런 사고는 필자가 물리학 공부에 한참 열중했던 20대 중반께 갖게 된 생각이며,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생각이 복잡했던 그 시절에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했다.

인식의 한계는 성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論語를 살펴보면 공자의 제자 중 하나인 자로가 죽음을 앞둔 공자에게 죽음에 대해 묻자,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냐는 답을 제자에게 주었다. 이처럼 성인 역시 현재나 미래를 온전히 이해하긴 어려운 점이 있었나 보다.

그러나 미래의 목표를 정하고,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은 삶을 대하는 개인의 기본적인 태도이며,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첩경이 될 것이다.

하여 현재를 사는 이들, 특히 삶을 새로 꾸며나가는 젊은이들은 촌각을 아껴 개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함을 심중에 새겼으면 좋겠다.

본지가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장의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 안드로이드 계열, 아이폰, 심비안 등의 스마트폰 플랫폼에 대한 전망을 오범(ovum)에 부탁했다. 이에 오범이 수년 앞의 스마트폰 시장을 내다본 한 개의 표와 부연 설명을 보내왔다.  /계속/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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