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박영춘 SK그룹 CR팀장(부사장)의 법정 증언이 화두에 올랐다.

박 부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덱스포츠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박 부사장은 K스포츠재단과 논의 중인 지원자금을 최순실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전해지는 독일 비덱스포츠에서 수차례 보내달라는 골자의 메일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불쾌했던 기억'이라 선을 그어 시선을 끌었다.

박 부사장은 비덱스포츠 측이 마치 맡겨둔 돈을 찾아가는 듯하는 모양새로 자금 지원을 몇 번 재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덱스포츠서 SK에 자금을 요청한 사안은 K스포츠 재단 박헌영 과장의 증언으로 이미 폭로된 바 있다.

박 과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 씨의 지시로 SK 측에 해외 전지훈련비용 등 명목 80억 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씨가 소유한 비덱스포츠에 직접 송금을 요구했지만 SK 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당시 SK측은 비덱스포츠라는 이름의 회사를 처음 들어본다며 이곳에 어떻게 돈을 보낼 수 있겠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특정 재단에 해외훈련 비용을 내는 것은 어렵지만 기부금 추가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전해 들었던 최순실 씨는 당시 SK측이 까다롭게 군다고 말했다는 후문.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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