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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몽골 민주당 대선후보, 바톨가 칼트마
김용수 기자  |  ykooi@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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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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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다. 작년 몽골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인민당이 객관적인 조건에서는 우세해 보이지만, 항상 독주를 견제해 온 몽골 유권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야당인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몽골은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55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하며 경기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정경유착으로 인한 빈부격차 해소와 적폐청산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

   
▲ 몽골 민주당 대선후보, 바톨가 칼트마

몽골에도 이처럼 ‘개혁’ 과 ‘적폐청산’을 내세운 후보가 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유도 국가 대표 출신의 바톨가 칼트마(Battulga Khaltmaa)다. 2004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2008년 이후 민주당 내 몽골민주연맹의 대표이며 민주당 내 핵심 정치인물로 인민당 주도 연합정부(2008-12)에서 교통운수부 장관, 민주당 집정 시(2012-16) 농업개발부 장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였으나, 지역지지 층이 매우 확고하고, 특히 중산층 이하 몽골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바톨가는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 당시부터 기득권 세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기존 정치・재벌개혁을 주장함에 따라 반대 세력의 강한 반발과 억압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유도 선수 시절부터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바톨가 민주당 후보를 만나봤다.

▶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 왔다. 몽골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며, 이번 대선에서 몽골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간단하게 말하면, ‘변화’ 다. 그동안 외국의 투자에 기반한 대형 광산들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몽골 국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었다. 광물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경제 악화는 국민들의 부담만 가중시켰으며, 빈부격차는 더욱 악화되었다. 일부 권력층의 해외 자산 증식은 서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모든 몽골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몽골은 현재 심화된 경제위기, 높은 실업률, 부정부패에 환경오염까지 더해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국민들 사이에 깔려 있는 정치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정치인들과 재벌기업들이 몽골의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을 하고, 국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하는데 여전히 변화가 없다. 이제 몽골도 한국처럼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 한국은 미세먼지 문제가 주요 정책 이슈 였다. 몽골도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로의 매연지수는 WHO 규정을 훨씬 넘는다. 겨울철에는 특히 심하다. 몽골의 겨울철 대기오염 심각성은 하루 담배 4-5갑을 피우는 것과 같은 오염물질을 호흡하는 수준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분노도 높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들의 분노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해결은 정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몽골의 국민들이 정치권을 환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민의 건강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몽골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경제발전도 중요하지만, 우리 몽골 국민들의 삶의 질도 중요하다.

▶ 지난 5월 한국의 대선의 가장 큰 이슈는 ‘적폐청산’ 이었다. 몽골도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가?

몽골 국민들은 그동안 부정과 부패에 맞서왔다. 부정부패는 몽골의 미래에 가장 심각한 걸림돌이다. 한국은 몽골이 벤치마크 해야할 나라다. 경제발전의 역사, IMF 위기 조기 극복 뿐만 아니라, 지난 한국의 대선과정에서 한국의 국민들이 한뜻으로 외친 ‘적폐청산’이 몽골에게도 시급한 해결과제다.

몽골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환멸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부정과 부패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몽골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몽골이 IMF 구제금융을 통해 디폴트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했지만, 이는 일시적 방편에 불과하다. 몽골의 재벌기업들이 광범위하게 핵심 정치세력과 함께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정경유착으로 인해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몽골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대선에서 재벌의 정경유착 문제와 최순실 사태로 분노한 국민들이 ‘변화’를 원했고, ‘적폐청산’을 갈망했다고 알고 있다. 광장에 나온 국민들의 힘이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그 힘이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몽골도 이러한 ‘변화’를 국민들의 힘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몽골국민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부정부패를 국민들의 손으로 끝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몽골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

▶ 지난 총선에서 인민당이 압승을 했다. 조직이나 자금 등을 볼 때 이번 대선도 인민당이 유리한 것이 아닌가?

몽골이 민주주의 노선을 선택한지 이제 20여년이 넘었다. 국민들은 인민당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대통령직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면 일당 독재적 군림의 형태로 가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

몽골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조직이나 자금보다 중요한 것은 몽골 국민의 민심이다. 그 민심의 향방이 ‘변화’를 선택한다면, 절대 불리한 선거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 몽골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지금은 몽골이 개방과 개혁을 통하여 어느정도 체력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몽골우선주의’는 단순한 국수주의 정책이 아니다. 그동안의 몽골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한 부분을 합리화 시키자는 것이 큰 맥락이다.
나는 외국 투자자를 배척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민간 투자자들의 적극적 투자를 통해 몽골 국민들에게 더 많은 취업 및 교류 기회가 생기기를 희망한다.

다만, 몽골의 국가전략자산인 초대형광산에만 집중되는 외국의 투자에 있어서 합리적 구조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고, 기반시설을 튼튼히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원개발 과정에 있어서 그동안 외국투자에 기반한 다수의 광산회사들의 구조는 너무 불투명햇다. 광물수출 현황 파악 조차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몽골의 은행을 통해 하도록 이러한 구조를 원천적으로 개혁하자는 것이다. 미가공 광물자원의 경우는 너무 중국 수출에만 의존해왔다. 때문에, 몽골 국내의 인프라 건설을 통해 가공수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창출됨으로써 제3국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광물산업 외에도 목축, 관광 산업의 획기적 육성을 통해 경제 구조의 근본적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몽굴 국민들의 삶은 광산개발과 직접 연관이 없다. 더구나 광산개발을 통해 국민들에게 혜택을 돌린다는 정책은 결코 실현되지 못했다. 오히려, 대형광산개발로 인해 국민들의 삶의 터전은 파괴되고, 환경문제는 심각해졌다. 이익은 일부 특정 기업에게만 집중되어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따라서, 내가 주장하는 몽골우선주의는 몽골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이러한 경쟁력 강화로 인한 부산물이 고스란히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 몽골은 세계 자원 10대 부국이다. 하지만, 몽골의 1인당 GDP는 3,357달러로 세계 122위에 불과하다.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몽골 자원 개발의 문제점은 투명성 결여와 소수의 이익 독점, 그리고 제반 인프라 시설의 낙후라고 생각한다.

외국투자기반의 대형 광산회사들이 투자 및 수출거래 등 금융거래에 대해 몽골 현지 은행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제반 법규 및 규제를 재정비함으로써 자원개발의 투명성과 함금융 역량 제고를 꾀하고자 한다.

그리고, 총 수출 350억불 중 80%를 중국에 수출하는 광물자원을 철도 및 제반 인프라 건설을 통해 국내에서 가공하여 수출하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또한,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으로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여 수출의 다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철도는 장기적으로 광물자원의 수출 뿐 아니라 관광 등 대내외 인적 자원의 교류, 또한 이를 몽골 전역으로 확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한국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몽골과 한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유도선수 시절부터 한국을 좋아했다. 한국 유도협회와의 빈번한 교류로 몽골 유도의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몽골은 역사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전쟁 후 자원이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한국의 기적’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몽골 유학생, 노동자,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몽골 내 한국에 대한 인식은 친근하며 한국의 영향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한국의 대선과정에 있었던 국민들의 힘은 몽골 국민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나는 몽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몽골의 ‘변화’ 에 있어서 한국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생각한다.

바툴가 칼트마는?

바툴가는 유도 국가 대표선수로 또 다방면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면서 인권보호 소위원회 회장을 동시에 역임하고 2008년 해당지역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재선에 성공하고 교통운수부장관으로 취임하였다.

그때까지 광산개발 투자에만 집중되고 소홀시 되던 교통인프라 도로 및 철도 네트워크 건설의 통합적이며 전면적 계획을 수립하고 몽골 자원개발의 방향을 몽골 국민들에게 몽골 경제에 해택이 갈수 있도록 선가공 후수출 원칙을 내세우고 제3국으로 수출 확대를 주장해왔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12년 여전히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삼선에 성공한 후 농업공업부 장관으로써 관련 산업 육성에 노력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였으나 지역지지 층이 매우 확고하고 특히 중산층 이하 민중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기득권 세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기존 정치・재벌개혁을 주장함에 따라 반대 세력의 강한 반발과 억압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선출되었고, 서민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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