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 출항 60주년을 맞이하여 29일 오전 10시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57년부터 60년 간 전 세계 바다를 누벼 온 우리 원양어선들은 참치, 명태 등 값진 어획물들을 잡아 국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었으며, 원양 수산물 수출을 통해 외화를 획득, 국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하였다. 해양수산부는 60~70년대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공신인 원양어선원들의 공로를 기리고, 원양어업의 향후 발전방향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였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기념식에는 원양어업 종사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원양어업 발전을 이끌어 온 유공자 3인에게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남호 첫 출항 당시 어업지도관으로 승선했던 이제호 전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등 우리 원양어업의 산 증인들이 함께하여 행사에 의의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양어업 6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 모금액 등을 재원으로 하여 제작된 이 조형물은 거친 파도를 넘어 전진하는 원양어선과 힘차게 뛰어오르는 참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원양어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10시 기념식에 이어 11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1층 다목적 홀에서는 원양어업 관련 사진, 기록 자료 및 장비 등을 전시하는 ‘먼 바다, 만선(滿船)의 꿈’ 전시회의 개막 행사(테이프 커팅)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 17일까지 약 80일 간 열리며, 1957년 6월 29일 지남호 출어 장면을 찍은 사진,영상과 원양어선에서 사용되는 항해 도구, 어선원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선원수첩,선상일지 등 생생한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오후 1시부터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원양어업 진출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양협회 및 해외 원양어업 전문가 등 150여명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원양어업의 역사 및 발전방안’과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이용방안 모색’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경제발전의 디딤돌을 놓은 애국자인 원양어선원들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앞으로 우리 원양산업이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이끄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