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루리웹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가 도마에 올랐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커플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몰래 카메라를 발견해 논란이 일면서 이용객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어비앤비 몰래 카메라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일본 여행 전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화재 경보기로 위장한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숙소 천장에 붙어있는 화재 경보기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며 "화재 경보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카메라 구멍 같은 게 침대 쪽으로 향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마 하고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정말 똑같은 화재 경보기 모양의 몰래 카메라가 있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화재 경보기를 뜯어내 확인해 본 결과 안에 초소형 카메라와 저장용 SD 카드가 들어있었으며, SD 카드에 저장된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숙소에 들어올 때부터 카메라를 뜯어내는 모습까지 전부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비앤비의 프라이버시 보안에 불신을 드러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느니 더 비싸더라도 호텔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 같은 행동에 대해서는 어떤 관용도 베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제를 파악하자마자 해당 호스트를 리스트에서 곧바로 삭제했고 피해를 입은 게스트에게는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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