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용 DNS 소프트웨어 BIND의 개발사인 ISC가 BIND8.4.7-P1을 끝으로 BIND8 버전의 업그레이드 및 패치를 중단할 것을 발표해, 국내 ISP 업체들이 네임서버 업그레이드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IND8은 지난 10여 년 동안 대표적인 DNS(Domain Name Service) 소프트웨어로 사용되어 왔으나, 다양한 개발자들의 참여로 복잡해진 소스코드와 태생적인 보안문제 등의 이유로 7년 전 BIND9이 개발됐고, 현재는 최신버전인 BIND9.4.1-P1이 배포 중에 있다.

이번 BIND 업그레이드 중단 발표로 향후엔 BIND9 버전만 업그레이드 및 패치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근까지 국내 ISP업체들은 네임서버를 BIND9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소홀히 해왔다. 이는 네임서버를 등록하지 않은 도메인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네임서버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지 않은 탓.

BIND8 버전은 네임서버를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등록할 수 있는 허점을 가지고 있다. 네임서버가 없는 도메인은 BIND9로 업그레이드 했을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되지 않는 문제점을 않고 있다. 이런 한계 때문에 그동안 ISP들은 네임서버 중 일부만 업그레이드한 채, BIND8 버전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네임서버를 설치하지 않은 도메인은 현재 ‘.kr’만 1,000개 가까이 된다고 인터넷진흥원은 밝혔다. ‘.com, .net까지 포함했을 경우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진흥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ISP들과 긴밀히 협력해, 네임서버 미설치자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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