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산균이나 효모 등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에게 적합한 토종 미생물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화제 거리는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다.

김치 유산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채식 위주로 식습관으로 장이 긴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의 장은 체질적으로 서양인보다 1m 정도 길고,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열과 산, 온도 등 주변 환경에 예민한 유산균이 살아남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내산성ㆍ내담즙성이 강해 생존력이 좋고, 장 흡착 기능이 뛰어나 장내에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한다. 또한 항균과 항바이러스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아 장 건강 개선 뿐 아니라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질병 예방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이러한 김치 유산균은 김치를 통해 섭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치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는 힘들다. 또한 나트륨 함량까지 고려한다면 김치만으로 식약처가 권장하는 일일 유산균 섭취량(1억~100억)을 맞추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김치 유산균 함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시중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제가 여러 종류로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비타민이나 효모 등을 부원료로 함유한 맛있는 김치 유산균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려면, 제품에 함유된 균주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마다 작용하는 범위와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즉,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외에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커스 등 대장과 소장에서 작용하는 다양한 균주가 알맞게 배합된 복합균주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균의 장 도달률과 생존율을 높이려면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유산균은 위와 십이지장을 통과하면서 강한 산성의 위산, 담즙산에 닿아 사멸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코팅기술이 필수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질과 칼슘, 소화효소 등으로 균을 감싸 장내 도달률을 높인 ‘이노바쉴드’ 코팅기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노바쉴드’ 적용 유산균 브랜드인 ㈜프로스랩은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은 한국인의 장에 적합하고, 장 정착률도 높다”며 “맛있는 김치 유산균 제품을 고르려면 제품의 영양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여 김치유산균 외에 어떤 균주들이 복합적으로 들었는지 확인하고, 이들의 효과적인 장내 증식을 위해 사용된 기술은 무엇인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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