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은 성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 설사 증상이 잘 나타난다. 성인의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완화되므로 그리 치명적이지 않지만, 유아의 설사는 방치할 경우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쉽게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설사를 하는 경우, 탈수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나 이온음료보다는 경구수액제를 먹이는 것이 좋으며, 우유나 유제품, 가공 식품 섭취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아연보충제를 챙기는 것도 설사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아연은 장내 융모의 효소 활성을 회복시키고 항체 생산을 촉진하며, 장 병원균에 대한 순환 림프구의 생산을 도와 설사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서는 설사를 앓는 아이들에게 하루에 10~20mg의 아연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아연의 이러한 효능은 연구결과로도 입증됐다. 미국 조지아대 의대 연구팀이 ‘소아과학지(The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연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설사 증상 기간이 짧았으며, 설사 증상으로 화장실을 찾는 빈도도 12.5~18.8%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는 키즈징크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아연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제품 구입 시에는 가격이나 브랜드를 따지기보다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료를 확인해야 한다. 인공 원료가 아닌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건조효모 등 자연물에서 아연 성분을 얻어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흡수ㆍ대사시키는 데 무리가 없다. 또한 원료에 포함되어 있는 효소나 무기질 등이 체내 대사 시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수한 생체이용률도 기대할 수 있다.

원료와 더불어 첨가물 유무도 중요하다. 보통 키즈징크 제품에는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게끔 맛이나 향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이 때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와 같은 인공 첨가물보다는 자연 원료로 맛, 향을 낸 것이 더욱 안전하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첨가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되는 영양제도 있다. 이러한 제품은 영양제의 타블렛(알약) 제조 시 원료를 뭉치거나 모양을 내는 데 쓰이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까지 모두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유아아연영양제로 특히 추천할 만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유아아연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시판되는 키즈징크의 종류가 많다 보니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아연 제품을 구입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며 “유아나 어린이들은 신체 기관이 예민하기 때문에 원료와 첨가물 유무를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장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뉴트리코어의 ‘키즈 아연’은 화학부형제 없는 건조효모 유래 제품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를 충족하는 아연과 유기농 과일 야채 분말, 초유를 함께 넣어 영양 균형을 맞춘 것은 물론, 바나나와 코코아 분말로 맛을 내 아이들의 기호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용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