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화) 서천 송림갯벌에서 관계기관 합동 갯끈풀 제거작업 추진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관계기관과 함께 25일 서천군 송림 갯벌 일원에 서식하는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갯벌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는 갯끈풀은 갯벌 내에서 빽빽한 군락을 이루며 빠르게 번식하며, 파도의 힘을 약화시키고 미세 퇴적물을 침전시켜 갯벌을 육지로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게를 비롯한 저서생물과 칠면초 등 우리나라의 토착 염생생물이 서식지를 잃게 되어 갯벌 생태계 전체가 파괴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이 서천군 갯벌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갯끈풀을 발견하여 해양수산부에 신고하였다. 해양수산부는 이후 즉시 현장을 조사하여 갯끈풀 서식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확산을 막고자 서식 개체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긴급 퇴치작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작업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하여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충남도, 서천군 등 관할 지자체, 어업인 등 약 30여 명이 함께 나설 예정이며, 당일 오전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삽과 낫 등을 이용해서 갯끈풀과 그 뿌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갯끈풀 분포지역은 강화도와 전남 진도, 안산 대부도 해안이며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제거작업을 추진하여 더 이상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분포지역이 넓은 강화 갯벌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거를 시작하였으며, 오는 8월까지 줄기부분을 우선 제거하여 광합성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완전 방제를 위한 뿌리 제거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갯끈풀 번식에 대비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의 지방해양수산청 및 지자체 등에 갯끈풀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도록 협조를 구하였다. 지난 7월 3일에는 지방청 및 지자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갯끈풀 관련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오는 11월에도 갯끈풀의 구별법, 제거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갯끈풀 퇴치를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번 서천지역에서 발견된 갯끈풀은 확산되기 전 일찍 발견하고 발빠른 방제가 이루어져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화 등 다른 갯끈풀 서식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앞으로도 전국 갯벌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로부터 우리 갯벌생태계를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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