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해소하고 동물에게 심리적 안정감까지 제공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예방접종 등 각종 비용 발생에 부담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온라인서베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보호자는 응답자의 6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1.1%는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고양이 보호자의 31.4%는 예방접종 자체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예방접종 포기는 각종 질병 노출로 인한 항생제 치료로 이어지며 더 큰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고, 전염병의 위험률도 높이는 만큼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충분한 내용 숙지 후 가정접종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26일 개, 고양이 보호자들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가처치의 기준을 사례집형태로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약을 먹이고, 연고 등을 바르는 수준의 투약 행위 또는 동물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질병이 없는 상황에서 수의사처방대상이 아닌 예방목적의 동물약품을 투약행위가 가능하다. 또 수의사의 진료 후 처방과 지도에 따른 투약 행위와 동물에 대한 수의학적 전문지식이 없이 행해도 동물에게 위해가 없는 처치나 돌봄 행위는 가능하다.

즉, 동물의 건강상태가 양호할 경우 개고양이백신이나 심장사상충약 등의 투약 행위는 가정에서도 가능하다는 것. 다만 동물약국 약사와의 충분한 복약 상담이 수반돼야 하며, 동물의 생존권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선의의 목적’이 동반돼야 한다.

한편, 지난 5월 22일 농림부의 확정고시로 개, 고양이 예방접종 백신은 종전과 같이 동물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동물보호자들의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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