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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청년리더협회 초청에 중국 재벌 회장단 대거 방한
한중청년리더협회 초청에 중국 재벌 회장단 대거 방한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7.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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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우용핑 청화대학교 교수, 징울리히 제이피모건 아시아태평양 부회장,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불안한 사드 정국 속 중국 회장단 40여 명…전병준 대표 對中 영향력 재조명

한중청년리더협회(이하 한청협) 초청으로 중국 재벌 회장단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ALC 지식 파트너로 참가한 전병준 대표의 대(對) 중국 영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ALC는 이달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중국 재벌 회장단은 약 40여 명으로 단장을 맡은 홍콩 뉴월드 부동산 그룹의 애드리언 청(鄭志剛) 부회장을 비롯 ▲제이피모건 아시아·태평양 징 울리히(李晶) 부회장 ▲중국 2대 여행사 취날(Qunar)의 장창(張强) 회장 ▲돌(Dorr) 캐피탈 그룹의 넬슨 로(Nelson Loh) 회장 ▲베이징대학교 천동민 산업연구원장 ▲모건스탠리 업무최고책임자(COO) 제리미 허프 ▲중국 최대 기술 컨퍼런스 창청회(長城會) 하오이 회장 ▲중국 리펑(李鵬) 전 총리 손녀 리예 ▲쓰촨성(四川省)연합회 정쥔예 회장 등이 자리했다.

 

중국 회장단은 ALC의 중국 섹션에 참석했다. 이는 한청협이 지식 파트너로 ALC에 참여하여 기획한 행사로, 중국 회장단 외에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도 참석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불안한 대외 정국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쟁쟁한 인사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병준 한청협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중국 섹션은 총 네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중국 경제 진단으로, 특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중국의 문제를 다채롭게 다뤘다. 미국이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트럼프 행정부의 TPP 탈퇴로 새로운 정국을 맞이했다. 중국 회장단은 이에 따른 향후 세계의 교역 질서가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해 토론했다. 모더레이터는 앤소니 김 헤리티지파운데이션 연구원, 패널로는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와 징 울리히(李晶) 제이피모건 아·태 부회장, 우용핑 청화대학교 공공관리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중국의 바링허우(1980년 이후 세대), 명품을 재정의하다’였다. 뉴월드 그룹의 애드리안 청 부회장은 세션에서 “중국 시장조사 업체 ‘알리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소비시장은 6조 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의 호주머니를 여는 것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모더레이터는 한청협 전병준 대표와 애드리안 청 부회장, 싱커둬(星客多) 촹웨이(莊威) 대표, 돌캐피탈그룹 넬슨 로 회장 등이 참여했다.

세번째 세션은 ‘중국제조 2025: 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중국 정부의 스마트 제조업 전환에 대해 다뤘다. 차세대 정보기술과 항공우주설비 등 10대 중점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모건스탠리의 제러미 허프 COO는 “이제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기반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육성 전략에서 ‘크리에이티드 인 차이나(Created in China)’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중국 제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역설했다.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본 것이다. 이 세션의 모더레이터는 제러미 허프였으며 패널은 리하이타오 장강경영대학원 부총장, 천동민 북경대학교 산업기술연구원장, 하오이 장청회 회장, 젠하오한 KCA 캐피탈 CEO 등이 자리했다.

마지막 세션은 ‘꿈을 향해 쏴라: 중국 젊은 기업가들과의 만남으로’가 제시됐다. 중국 업계 최고의 기업을 이끄는 8명의 젊은 기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는 자리였다. 패널로 참여한 샤오둔 이치쭤예망 대표는 “중국 청년 기업가 정신이 세계 창업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레이 행복9호 그룹 회장과 쓰웨이 구싸이클 대표도 자신만의 성공담을 소개하며 중국 시장이 가진 저력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 패널로 리처드 탄 이노 스페이스 CEO, 장창 취날왕 그룹 회장, 샘라우 첸하이 샹장 그룹 회장, 린린 중국 국제 미용 박람회 대표가 참석했으며, 사회자는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과 게브리엘 윌도 파이낸셜 타임스 상하이 지사장이 맡았다.

한청협 주석이기도 한 에이드리안 청 회장은 “한중 관계가 민감할수록 차세대 지도자인 청년들 간의 교류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 참석으로 한국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오이 장청회 회장은 ”이번 방한으로 그 동안 막혀 있던 한중 교류가 다시 물꼬를 틀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글로벌모바일인터넷컨퍼런스(GMIC)’ 행사를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