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 종간교잡 품종인 '백황'과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을 평가하면서 알리는 자리를 8월 1일 충북 음성군 유진농원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백황'(백령느타리×아위느타리)은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 2015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키울 때 저온 처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맛과 식감은 아위느타리보다 우수하다.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 식감이 좋아 중국 등에서 인기가 좋은 품목이나 발아 시 저온처리 등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아직 재배가 어렵다.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은 큰느타리에 비해 맛이 좋다. 기능성분인 에르고티오네인 (ergothioneine)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으며 2016년에 육성해 현장에서 재배실험을 하고 있다.

큰느타리는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으나 재배되는 품종이 대부분 외래도입 품종이다. 이를 대체할 국산 육성 품종 또는 새로운 품목이 필요하다.

아위느타리는 큰느타리보다 씹는 식감이 더 좋으며, 큰느타리 재배조건과 동일한 조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평가회에서 버섯 신품종의 특성 설명과 재배현장 견학, '백황' 품종을 이용해 만든 버섯불고기, 버섯강정, 버섯 돈가스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였다.

버섯 신품종과 '백황'을 이용한 가공식품들을 맛본 소비자는 "쫄깃하고 맛있다"라며, "버섯으로 만든 강정과 돈가스 등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건강에 좋고 맛도 좋아 충분히 구매의사가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오민지 농업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에서 나온 재배농가 의견을 신품종 육성에 반영할 계획이다."라며, "'백황', '맥송' 등 새로운 품목 재배가 확대돼 버섯 소비시장이 다양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보위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