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수칙 제안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일 방학 중 청소년들의 절제 없는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장애 및 학습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수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안 내용은 스마트폰을 무심코 사용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 수업 중이나 걸을 땐 주머니 속에 넣어두기,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스마트폰 대신 함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산책·운동·책 읽기 등 스마트폰 외에 다른 활동 해보기 등 네가지다.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인터넷 활용시간은 108분으로 휴일이나 방학이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가운데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청소년은 20만 2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청소년의 1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는 무분별한 정보의 습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에 장시간 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캐나다 오타와 공중보건위원회에서는 매일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스스로 보고하거나 심리적 괴로움 및 자살사고를 갖는 것으로 보고 했다.

또한 지난해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청소년이 30.6%로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이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 습한 기후에서 비롯된 열대야와 맞물리게 되면 높은 수면의 질은 기대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청소년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서도 스마트폰에 의존할수록 불안, 우울이 높게 나왔고 어깨 통증호소가 많았다.

또한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과 동조성, 모방성, 충동성, 사회적 고립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 권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아직 뇌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게임이나 SNS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해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가정 내에서 부모들부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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