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대학로 선돌극장서…윤영선페스티벌 개막일에 맞춰 열려

▲ 수상자 '이양구'

벽산문화재단 주최, 윤영선연극상 운영위원회 주관, 벽산엔지니어링(주)에서 후원하는 '2017 윤영선연극상 시상식'이 오는 8월 17일(목) 오후 5시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개최된다.

윤영선연극상은 자유롭고 진취적인 예술정신으로 연극활동을 하던 故윤영선 연출가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되어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윤영선연극상을 통해 故윤영선 극작가가 살아생전 추구했던 비상업적 순수성, 시적 정서, 문명 비판과 인간성 회복의 정신을 되살림으로써 이 시대 젊은 연극인들에게 한국 연극이 나아갈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 윤영선연극상 수상자는 이양구 극작가 겸 연출가로 선정됐다. 이양구는 충남대학교에서 법학을,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별방>이 당선되었으며 이후 <일곱집매> <노란봉투> <씨씨아이쥐-케이CCIG-K> <작전명: C가 왔다> 등을 발표하고, <안산순례길> <필경사 바틀비> 등을 연출했다. 오는 8월에는 <비온새 라이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품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사회의 약자들, 아픔을 가진 이들과 가까이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실어왔다. 그는 낮에는 위안부 할머니, 쌍용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고 블랙리스트 타파 투쟁 현장에 있었으며, 밤에는 대학로로 돌아와 연극을 했다.

윤영선연극상 관계자는 "그가 사회성이 강하고 현장 고발적인 연극을 한다고 해서 작품이 거칠거나 깊이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작품들은 수준 높은 문학성과 연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복도에서> <쉬는 시간> 같은 청소년극들은 그가 10대의 싱그러운 감성과 순수한 생각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는지를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윤영선연극상 심사위원들은 1회부터 계속 유력하게 꼽아오던 이양구를 올해의 수상자로 결정하는데 어떤 이의도 없이 뜻을 모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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