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과거의 생색내기 용 상생협력 활동에서 탈피, 대•중소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 교육,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강화
이들은 최근 협력회사와의 소통의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력회사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동시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포털사이트를 개설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높이고 동반자적 위치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지난 4월 2010 협력회사 상생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포털사이트 파트너플러스를 개설했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대화 창구를 마련해, 협력회사와의 활발한 의사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진정한 상생을 실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 C&C는 협력회사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협력회사의 실질적인 사업 환경 개선안과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상생 협력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사 간담회와 개별 사업단위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회사와의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또한 지난 2005년부터 온라인 협업시스템인 윈윈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05년 파트너스데이를 시작으로 주 1회 협력회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탁기업협의체인 UCP를 구성하여 이들의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 등을 접수, 상생 방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 교육, 기술, 금융지원에 걸쳐 지속적인 상생체계 수립
소통 창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더불어 이들은 협력회사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교육과 기술 및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상생체계를 수립하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G CNS는 주요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증보험 가입을 면제해주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협력 회사의 재정적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나아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공조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및 U-CAMP(협력회사 신입인력 양성 지원과정)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SK C&C는 상생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IT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협력회사의 직원 채용에 연계함으로써,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부담 없이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경제위기를 맞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도급 대상 거래에 대해 100% 현금결제를 해주고 있으며 구매대금을 선급해주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문 교육 기관인 멀티캠퍼스에 협력회사 전담교육센터를 설립해, IT 관련 각종 기술교육은 물론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협력회사의 사업경쟁력 및 역량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SDS는 결제 대금을 월 3 회로 지급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원활한 사업운영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상호간에 상생의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