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과거의 생색내기 용 상생협력 활동에서 탈피, 대•중소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 교육,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강화

이들은 최근 협력회사와의 소통의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력회사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동시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포털사이트를 개설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높이고 동반자적 위치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지난 4월 2010 협력회사 상생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포털사이트 파트너플러스를 개설했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대화 창구를 마련해, 협력회사와의 활발한 의사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진정한 상생을 실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 C&C는 협력회사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협력회사의 실질적인 사업 환경 개선안과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상생 협력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사 간담회와 개별 사업단위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회사와의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또한 지난 2005년부터 온라인 협업시스템인 윈윈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05년 파트너스데이를 시작으로 주 1회 협력회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탁기업협의체인 UCP를 구성하여 이들의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 등을 접수, 상생 방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교육, 기술, 금융지원에 걸쳐 지속적인 상생체계 수립

소통 창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더불어 이들은 협력회사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교육과 기술 및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상생체계를 수립하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G CNS는 주요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증보험 가입을 면제해주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협력 회사의 재정적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나아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공조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및 U-CAMP(협력회사 신입인력 양성 지원과정)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SK C&C는 상생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IT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협력회사의 직원 채용에 연계함으로써,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부담 없이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경제위기를 맞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도급 대상 거래에 대해 100% 현금결제를 해주고 있으며 구매대금을 선급해주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문 교육 기관인 멀티캠퍼스에 협력회사 전담교육센터를 설립해, IT 관련 각종 기술교육은 물론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협력회사의 사업경쟁력 및 역량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SDS는 결제 대금을 월 3 회로 지급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원활한 사업운영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상호간에 상생의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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