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CBS 전 간부 A씨가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에게 자녀 취업 청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화두에 올랐다.

한 매체는 8일 CBS 전 간부 A씨가 장충기 시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 속에는 아들의 '삼성' 취업 인사 청탁 메시지가 들어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CBS 전 간부 A씨는 장충기 사장에게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라며 "(제 아들이)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봐 온 집안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의 이름과 수험번호, 출신을 밝히며 "무례한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라며 취업 청탁을 부탁해 눈길을 모았다.

'언경유착' 파문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종합일간지의 편집국장은 장충기 사장에게 지난해 8월 "이달 협찬액을 지난해 7억원보다 1억 늘릴 수 있도록 챙겨봐달라"라며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각한 '언경유착' 문제를 접한 대중들은 "적폐언론"이라며 해당 매체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CBS 측은 8일 전직 간부가 '삼성'에 자신의 아들 입사를 부탁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성희롱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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