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캄보디아 북부의 몬둘끼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 시험포장에서 감자재배 현장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코피아(KOPIA; Korea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캄보디아센터 방진기 소장, 주캄보디아 김원진 대사,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웽싸콘 장관, 왕립농업대학교(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나오 분탄 총장과 대학생, 몬둘끼리 주지사 및 현지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시연회는 지난해 최초로 감자시험 재배에 성공해 1ha 당 18톤을 수확한 성과에 힘입어 이제 캄보디아에서 감자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감자는 생리 생육 특성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해발 700m이상의 연중 서늘한 고산지대 중 토질이 좋고 물대기가 편리한 포장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시험재배에서 잘 자란 베트남 품종 ‘PO-3’와 ‘PO-7’을 400㎡ 면적에 60cm×40cm 간격으로 심었다.

특히, 이번에 정식한 씨감자가 정상적으로 자라면 앞으로 90일 후인 11월 상순경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피아(KOPIA) 캄보디아센터는 지난해부터 왕립농업대학교와 협력 사업으로 캄보디아에 적합한 감자 품종 개발 현장실증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이카(KOICA) 지원으로 왕립농업대학교에 세운 감자연구센터의 양액재배 시스템 컨테이너(10m × 2.5m)를 이용해 씨감자생산·재배기술 개발 및 현지 적응성 검정 등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처럼 학·연이 서로 협력해 감자품종 개발 육성, 재배법 확립 등을 연구해 효과가 훨씬 더 높아 캄보디아의 감자재배 역량이 보다 빨리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캄보디아 감자 자급률을 높여 해마다 5,000톤씩 수입하는 감자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재배농가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피아(KOPIA) 캄보디아센터 방진기 소장은 “몬둘끼리와 푸삿 두 지역에서 감자 시험재배로 캄보디아에서 감자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이에 힘입어 감자재배의 빠른 확산이 예상되므로 왕립농업대학교 등과 안정적 감자생산을 위한 기술협력을 한층 강화하면서한국의 전문가 현장지도로 감자재배 기술이 일찍 확립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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