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실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데이터관리…친환경과 미래 사업모델 구축 두마리 토끼 잡는 중]

구글의 사회사업부인 구글org(google.org)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앞당기기 위해 1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협력 업체를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할 역량을 갖춘 회사를 선택하여 각각 50만-2백만 달러를 투자해 이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 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혼합 연료 자동차의 일종으로 주행중 충전된 배터리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에너지원으로 쓰기도 하고 거꾸로 다른 곳에서 전력을 충전하기만 하면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미국의 가정 및 사무실용 일반 전압이 120V이기 때문에 120V용 플러그 팁만 있으면 된다. 최대의 장점은 운행 중 휘발유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해 배출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 최대의 단점은 배터리가 현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서너배 더 크다는 점.

따라서 자동차를 시장에 내 놓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일은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켜 크기를 줄이고 관련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구글org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계획을 여러 회사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비정부 기구, 각국 정부 기구, 그리고 개인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번 계획 역시 이러한 해결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구글org는 그동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을 알리고 관련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 총 1백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것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기부 활동은 지난 6월 시작된 구글org의 지구 온난화 늦추기 프로젝트인 RechargeIT가 주도하고 있다.

RechargIT는 지난 6월 PG&E(Pacific Gas and Electricity)와 공동 개발한 태양열 충전소를 구글플렉스 내에서 선보였다. 구글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이 타기 서비스를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 충전소에서 직원들은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동원되는 차는 토요타(Toyota Motor Corp., toyota.co.jp)의 프리우스(Prius)이며 역시 이곳에서 구글은 자동차가 쉴 때 자동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 에너지를 거꾸로 충전소로 뽑아내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귀여운 움직임’은 단지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은 이를 통해 플러그인 자동차와 V2G(vehicle-to-grid, 전원 공급장치와 직접 연결된 자동차라는 뜻) 기술 상용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사업 모델의 핵심에 데이터 관리가 있다. 플러그인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플러그인 자동차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에 필요한 전력 공급은 단순한 계산에 의해 실현될 수 없다. 정제한 원유를 필요한 만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차에게 주유하는 것과는 달리 전력과 네트웍에 관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구글이 목적하는 바이며 그들의 연구는 바로 이 필요성에 출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부터 직원들을 토요타의 프리우스에 태워 시리콘 밸리를 돌게하고 있다. 그리고 운행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차 안에 실린 블랙박스에 차곡 차곡 저장되고 있다. 10년 후, 그리고 20년 후, 구글은 다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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