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위한 통합 BI 인프라 구현

글로벌싱글인스턴스 환경 구축 시나리오경영 위한 중장기 포석 마련

 

‘원스톱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지향하는 범한판토스는 광범위한 해외 구축망을 통해 주력 사업인 Freight Forwarding과 이와 연계한 W&D(물류센터, 창고사업, 각종수배송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80여개 해외 법인지사와 36개국에 연결회계대상 법인을 두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오는 2020년에 ‘세계 10대 물류회사 진입’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거에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위한 PVS Visibility시스템과 통합 인프라를 구현한 바 있다. 범한판토스는 이에 한발 더나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촉진하기 위해 올 6월까지 ‘글로벌경영관리시스템’(GPAS)을 구축하고, 3개월간의 파일럿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범한판토스가 ‘글로벌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는 Door To Door 서비스로 해외 네트웍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거 SCM과 같은 인프라는 어쩌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과제일 수 있다.

진정한 경쟁력은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기업 내부에서 정확한 분석과 예측에 의해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수익과 함께 진정한 고객만족을 얻는 것이다.

과거에 ‘육안’과 소위 ‘감’으로 의사결정을 했던 방법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분석을 통해 통찰력을 얻고, 이것으로 업무 효율성을 달성하는 방법은 이제 글로벌 물류기업에게 보이진 않지만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차별화, 즉 힘이 되고 있다.

 

 

 

[Back ground] 비즈니스분석으로 구간별 손익파악 정확히 예측

현재 비즈니스 분석을 위한 방법으로 과거의 BI(Business Intelligence)는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기반한 통찰력, 예측적 분석 능력이 강화된 BA(Business Analytics)로 진화하면서 기업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범한판토스의 손상훈 경영기획팀장은 “글로벌경영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 IBM의 코그노스 솔루션을 도입한 목적은 국제 운송영역의 정확한 구간별 손익파악(선적지~도착지)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Door To Door서비스는 구간별 손익파악을 통해 전체적인 손익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구간별로 최적화 경로를 만들 수 있다. 즉, 플러스 손익 구간과 마이너스 손익 구간을 분석해 이를 신속하게 보정할 수 있다.

또한 범한판토스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 아주, 구주등 4대 권역별로 통합적인 정확한 수익파악이 필요했다. 손상훈 팀장은 “과거에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바빠서 통합을 고려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산만하게 흩어진 시스템 구성이 제각각이어서 일괄적으로 이를 파악하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한국과 구주, 또는 한국→구주→아주 등 여러 루트에 대한 선적지(도착지) 수익만 파악이 가능해 개별손익 관리만 이뤄지고, 통합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주로 수작업에 의해 파악을 하다보니,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과 신뢰에 의문이 따르고, 보다 세부적인 분석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글로벌 결산과정에 있어서도 결산완료 부터 글로벌 경영손익보고까지 20일 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범한판토스는 ‘비전 2020’을 선포하면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GSI 즉, 글로벌싱글인스턴트 환경을 구현하기로 했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모든 경영관리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성과를 관리하고, 전략을 추진하며,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범한 판토스 손상훈 경영기획팀장>

 

[Best Practice #1] 글로벌싱글인스턴스로 글로벌 경영 초석 다져

범한판토스 손상훈 경영기획팀장은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해외 권역별 글로벌 손익분석이 이뤄지기 위해 코그노스 솔루션을 도입하고, 12개의 경영지표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차적인 비즈니스 효과는 경영지표와 함께 80여개 해외법인지사에 대한 개별 손익분석과 권역별 글로벌 손익분석이 가능함에 따라 Door To Door 손익 파악이 손쉽게 이뤄진 것이다.

손상훈 팀장은 “국내 해운이나 항공사의 경우, 일부 구간에 대한 손익파악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번에 전 구간에 대한 손익분석이 가능한 것은 아마 한국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 구간에 대한 손익분석 흐름은 ‘컨트롤 타워’를 지향하는 물류 기업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전사적 글로벌 핵심경영지표 관리가 가능해진 점이다. 이것은 일종의 비즈니스 활동상에서의 건강검진으로, 각 포인트별로 문제 발생시 빨간색 표기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을 시각화하여 즉시 파악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는 정확한 데이터 정합성에 의해 세부적으로 경로별 수익을 분석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A와 B사이의 경로, 혹은 A에서 B, 그리고 D에 이르는 복잡한 경로에 대해서 구간별 정확한 손익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데이터를 추적해보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예측도 할 수 있다.

또한 운송경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뉴얼이 가능하다. 리드타임, 손익, 화주 비용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따져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합리적인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자동화는 IT 인프라의 기본이긴 하지만, 분석의 정확성과 보다 세부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국제운송영역의 경우, 과거에는 구간별 손익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세부 분석이 어렵고 3개 정도 구간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9개 구간에 대한 자동분석이 가능하다.

다섯 번째는 환영향에 대한 리스크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손상훈 팀장은 “환영향은 글로벌 물류에 민감한 상황이다. 환율을 제거하거나 포함할 때 미치는 물류 환경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고, 환영향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영향이 다음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나 선복과 Space를 확보할 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주역들, 왼쪽부터 손상훈 팀장, 이동흠대리, 정재훈 대리, 박상현 과장>

 

[Best Practice #2] Door To Door 손익파악, 다각도 분석

이런 분석은 결국 선복과 Space를 수배시 환율 영향을 따져 빨리, 혹은 늦게 확보하는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리 선복과 Space를 를 사놓는 식의 선도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재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영지표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매출 및 총이익, 영업이익 등을 도표화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재무지표 위주로만 관리가 되어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결산시 원화와 달러, Localg貨로 각 지역 손익분석도 따질 수 있다. 과거에는 결산작업을 진행하면서 보고에 이르는 기간이 액셀작업을 통해 2주 이상 소요됐지만, 현재는 해외와 국내를 막론하고 이틀이면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 손익 경영분석에 8명 투입됐지만, 현재는 4명 정도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분석에 대한 시간적인 여유가 확보됨에 따라 배정된 팀원들은 분석에 대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채권에 대한 통합관리가 이뤄지면서 지역별 채권과 장기 채권, 그리고 영업 및 수금에 대한 건전성을 파악하는 등 지역별 손익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살펴보면, 흩어진 정보를 한통에 담아내는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정보 표준화와 기준정보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A, G, C Pantos(기간계 시스템)등 산발적으로 정보가 나눠졌고, 지역별로 형식이 제각각 이었지만 이것을 글로벌 환경에 맞춰 표준화함에 따라 관리와 분석이 손쉽게 이뤄졌다.

정보를 한통에 담는다는 의미는 결국 데이터 통합을 말한다. 중복 데이터를 제거하고, 원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확보 등 데이터 클린징 작업을 진행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을 확보했다.

또한 목적에 따른 데이터마이닝도 병행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현하면서 리포트에 대해서도 표준화 작업을 이뤄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애로점도 있었다. 손상훈 팀장은 “개별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것이 데이터외에도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표개발이 어려웠는데 가치 있는 기준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하나의 밀알이 썩어서 멀리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림 1> 글로벌 손익요약 리포트 화면

 

[Best Practice #3] 새로운 통찰력, 분석의 유연성 확보

이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범한판토스는 새로운 기술과 통찰력도 확보하게 됐다.

첫 번째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게 된 점이다. 과거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가 전부였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요건들을 생성해내고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건에 대해서도 각 사안들을 모아서 한달에 한번씩 리뷰하는 시간을 갖게 됐으며, 필요에 따라서 정보를 내리고 변환하는 분석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두 번째로는, 생성되는 리포트의 내용이 풍성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100부의 리포트를 다 보진 않겠지만, 100개의 리포트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버릴 것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재원은 풍부하게 확보해 놓고, 환경과 전략에 따라 ‘뺄 것은 빼고 취할 것은 취하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표개발에 있어서도 정교한 기술을 얻게 됐다.

가장 큰 장점은 경영진에게 비즈니스 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손 팀장은 “Biz Health 지표에 빨간불이 타깃 대상이 된다. Biz Health에 빨간불이 들어온 이유를 Root Cause까지 연계성을 갖고 따져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판관비가 늘었을 때 직접비용과 부문 공통비용, 전사 공통비용을 단계별로 파악할 수 있다. 단계별로 늘어난 이유를 살펴서 원인을 파악하고, 직접부서와 간접부서의 비용 증감을 찾아 비용관리를 할 수 있다.

 

<그림 2> ROA TREE 리포트 화면

 

[Future Plan] 시나리오 경영 위한 BICC 개설

범한판토스는 앞으로 지금까지 재무 측면에서 진행된 ‘글로벌경영관리시스템’을 예측이 가능한 ‘시나리오경영관리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데이터분석까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시나리오 경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손상훈 팀장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실행되겠지만, 중장기 계획을 위해 세워진 단기계획이 변화하는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게 될 것이다. 보통 4개월 단위로 단기계획이 수정된다. 오는 2011까지는 예측경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고, 2013년까지 시나리오경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범한판토스는 지금까지 재무관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운영 통합 및 전사 글로벌 데이터 통합까지 가능한 단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IBM의 코그노스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DB2에 대한 통합지원을 고려한 점도 있지만, 시나리오 경영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범한판토스는 앞으로 BI 전문조직(BICC)을 두고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재무외에도 운영이 결합되어 ‘비즈니스 액티비티 모니터링’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고, 마스터 데이터관리를 통해 단일 시스템에서 기준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함에 따라 예측이 가능한 경영계획 및 실행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데일리그리드>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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