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요절한 현대시인 공중인은 50년대 우리나라 현대시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어 속에 시대정신과 애국심이 깃들여 있어 현 시대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공중인은 한남 이원 출생으로 46년 월남하여 김윤성· 정한모· 조남사· 정한숙 등과 ‘시탑(詩塔)’ 동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시인의 차남 ‘공명재’씨와 문화계의 노력으로 시집 ‘무지개’가 복간된 이후 그의 시뿐만이 아니라 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의 시에 감동을 받은 전완식 교수(한성대학교)는 “요즘 한국은 너무 힘든 국내외 정세 속에 빠져있다. 이런 지치고 의욕이 상실된 시기에 공중인 시인과 같은 열정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시인의 정신을 읽고 가슴에 담아 스스로 큰 힘을 내어 이겨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교수는 중인 시인의 시와 정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시각화작업도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전완식 교수는 “시인의 자유분방한 내면의 감정을 낭만파적 분위기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때론 계몽주의와 상징주의적인 시의 흐름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의 시에서 주는 영감과 공명재씨의 증언, 사진 등을 자료로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완식 교수는 “시인의 감성이 작용한 시어는 자연을 떠올리게 하며 인간의 내면을 비추어내는 거울 같기도 하다. 그의 시는 글이면서 그림이고 우리 한국인의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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