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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석의

이순신의 창(窓)
한문학 연구를 35년간 했으며 전문번역가로서 다년간 고전번역을 해왔다. 난중일기의 교감학적 검토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완역했고,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 등재시 자문위원을 맡았다. 현재 이순신관련 문헌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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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난중일기 발굴10]후대 기록에서 발견한 새로운 일기기록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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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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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은 임진왜란 중 7년 동안 《난중일기》를 작성하여 무술년(1598)년 11월 17일을 끝으로 전사하기 이틀 전까지 일기를 썼다. 이순신의 목숨이 유지되어 최후의 승전하는 날까지 《난중일기》도 생명력을 함께 유지했던 것이다. 이점에서《난중일기》에는 숨 가쁜 그날의 숨소리가 단순한 필묵이 아닌 신필(神筆)에 담겨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활약상이 담긴 《난중일기》는 개인의 기록이면서도 임란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사료이다. 후대에는 《난중일기》의 일부 내용을 기록하는 양상이 보였는데, 그것은 전사본(傳寫本), 초본(抄本) 등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1693년(숙종 19) 이후 작성된《충무공유사》속에 들어 있는 〈일기초(日記抄)〉이다. 이는 325일치의 일기를 담고 있지만, 기존 초고본에 없는 새로운 일기 32일치가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이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시기에 활약한 주변 인물들의 문집에 《난중일기》의 일부 내용이 인용되거나 초록된 경우가 있었다. 그 당시 삼가(三嘉) 현감을 지낸 고상안(高尙顔)은 무과 별시의 시관(試官)으로서 이순신과 함께 통영의 진영에 15일간 머문다. 이때 고상안은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완된 형태로 9일치를 인용하였는데, 이 내용이 그의 문집 《태촌집(泰村集)》에 전한다. 여기에는 3일치의 새로운 일기가 들어 있다.

   또한 이순신의 휘하 배흥립(裵興立 1546~1608)의 문집인 《동포기행록(東圃紀行錄)》〈잡록〉에도 《난중일기》에서 초록한 일기 6일치가 들어 있다. 배흥록은 전선을 건조하고 옥포, 합포, 적진포 등의 해전에 참전했고, 장흥부사로서 칠천량 해전을 치른 인물이다. 그 6일치 일기는 기존의 일기 내용을 요약한 형태이다. 특히 을미년 2월 17일자는 전서본에 “초장흥(招長興)”으로 되어 있는 내용이 여기에는 “장흥부사 배흥립[長興府使 裵興立]”으로 되어 있어 그 당시 장흥부사가 배흥립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기록물이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 초록할 그 당시에는 단순히 옮겨 적은 것이지만, 그것이 후대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원래 내용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거나 정확한 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까지 발굴한 내용들을 《교감완역 난중일기》내용에 삽입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강호인들이 이를 탐독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일이다. 간혹 이를 무단 이용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발굴을 위해 이순신의 자취가 깃든 곳을 향해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선다.

    글 : 노승석 이순신 연구가(교감완역 난중일기, 이순신의 승리비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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