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이용자 겨냥한 통화료 인하, 국민폰 출시 등 최근 통신비 인하 여론에 재빠른 발맞춤: 무선 인터넷 전화 서비스 위해 2009년까지 BcN 확충에 6조원 투자…서비스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KT(대표 남중수)는 노인 등 소량이용자층을 겨냥, 현재 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한 이동전화 상품을 내 놓고 10만원대의 ‘국민폰’을 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여 타사와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9년까지 BcN(광대역통합망)을 자체적으로 확충하는데 6조원을 투자, VoIP 기반의 무선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유무선 융합서비스인 KT U폰(가칭)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내 놓았다.

KT가 앞세우는 것은 타사보다 저렴한 통신비. 이를 위해 KT가 내 놓은 구체적인 내용은 ■할인된 기본요금, 무료통화 일정량, 무료SMS 일정량으로 구성된 요금상품; ■Ann과 3G(WCDMA)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에게 가입비, 기본요금, SMS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Ann Plus 등이다.

KT는 상품구성 및 단말기 개발기간을 감안, 내년 초부터 해당 상품이 실제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노인, 아동, 저소득층 등, 소액 사용자층을 겨냥한 저가 단말기 ‘국민폰’(가칭). 내년 중 기본료 9천원, 최대 20% 낮은 통화료로 구성되는 상품이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30만원대 이하의 단말기를 ‘저가’로 인식해오던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최초의 저가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KT는 국민폰에 탑재될 기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2009년 까지 자체적으로 기존 망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BcN을 확충할 계획이다. KT가 내 놓은 유무선융합전화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 전화는 모두 VoIP 기반의 전화서비스로 역시 기존의 통신요금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BcN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각 사업자가 자체 서비스 공급을 위해 설치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2009년 서비스 시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KT 역시 현재의 광대역 프리미엄망을 중점적으로 업그레이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바일 인터넷 전화가 단순히 망을 확충하는 것으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인프라를 정비하는데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그동안 결합상품 출시에 의한 통신료 인하가 정부의 규제로 인해 원활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련 법규가 개선되고 또한 통신료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통신 요금을 내세워 차별성을 보이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SKT, LGT, KTF 등은 기존의 요금제를 제외하고는 통신요금 인하나 무선 인터넷 전화 상품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