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상통화 시장에서 KTF의 파상공세에 밀렸던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국면전환에 나섰다.

SK텔레콤(사장 김신배)과 삼성전자(부회장 윤종룡)는 연내 WCDMA 휴대폰을8개 기종까지 추가로 출시하고, 양사의 톱 모델인 장동건, 전지현을 함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WCDMA신규 및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베스트 & 베스트 프렌즈 행사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SK텔레콤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WCDMA 휴대폰은 5개 기종이었으나, 하반기부터 SK텔레콤이 WCDMA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력 있는 단말기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이와 같은 공동의 의사결정을 하게 된 것.

이에 양사는 이번 달 SK텔레콤 전용으로는 최초로 출시되는 삼성의 WCDMA 휴대폰 SCH-W330을 필두로, 연말까지 8개 기종을 추가로 출시하여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장동건, 전지현 두 빅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여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두 연예인이 이전까지 한번도 동시에 광고나 방송 프로그램에 나선 적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고객을 사로잡는데도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WCDMA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9월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베스트 & 베스트 프렌즈’행사를 개최해, 해당 기간 내에 삼성 WCDMA휴대폰을 구입하고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또는 기기변경을 한 모든 고객에게 자동 응모의 기회를 제공하고 당첨될 경우 유럽 로밍 체험, 빈탄 클럽메드 여행, 삼성 센스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이 영업 차원에서 모색된 것이며, 특정 통신사를 배제하는 전략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KTF와도 지속적인 단말기 출시 계획을 갖고 있으며, WCDMA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행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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