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실시간 방송을 제외하고는 IPTV와 동일한 서비스인 ‘메가TV’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미 5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하나TV와 고객유치에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2004년 ‘홈엔’으로 시작한 ‘메가TV’는 ‘하나TV’가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2006년 9월 ‘메가패스TV’로 서비스명을 바꾸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4만명이란 미미한 가입자를 확보하며 하나TV에 완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재차 메가TV로 이름을 바꾸며, 시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KT(대표 남중수)는 4일 오전 프라자 호텔에서 메가TV 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서울 및 과천, 동탄 등 경기도 일부 지역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2008년 1월까지 전국 광역시 지역으로 메가TV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메가TV는 메가패스TV를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로 현재 서울 및 과천, 동탄 지역 메가패스 고객 중 인터넷 속도가 일정 품질이면 이용이 가능하며, 주문형비디오(VoD) 상품과는 달리 다양한 교육, 엔터테인먼트, 금융, TV신문, 날씨 등 양방향 서비스와 HD(High Density)급 고화질이 특징이다.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는 HD를 포함한 영화, 스포츠, 여성문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서비스와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의 드라마, 연예오락, 시사교양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특히, SBS의 경우는 단순 VoD가 아닌, 양방향 서비스를 추가한 TV포털 서비스로 제공돼 TV방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TV를 통해 일간신문을 볼 수 있는 TV신문 서비스와 종교활동 등 원하는 고객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커뮤니티CUG(Closed Users Group, 폐쇄이용자그룹) 서비스도 선보였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은행, 증권 서비스와 TV도시락 등의 음악 서비스, 뿡뿡이, 재미나라 등 유아교육 서비스 등 추가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KT는 메가TV 시범서비스 결과 대상자의 84%가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8월 중 메가패스+메가TV(+SHOW) 결합상품 2종을 출시하는 한편, 서비스 제공지역을 고려하여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의 모든 메가패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8월 이후 전국에 다운로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상대적으로 저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보다 고화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T가 제공하는 메가TV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을 제외하고는 IPTV서비스와 동일하며, 기술방식과 셋톱박스 등 장비도 동일하기 때문에 규제문제만 해결되면 즉시 IPTV서비스로 전환이 가능하다.

 

KT 남중수 사장은 “KT가 이번 메가TV의 출시로 본격적인 IPTV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며 “그 동안 한쪽 방향으로 보기만 했던 TV가 정보와 지식, 검색 등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꿈의 TV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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