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26일부터 29일까지 자원병역이행자 중 모범병사 100여 명을 초청해 격려하였다고 밝혔다.

자원 병역이행 병사들은 국외영주권을 취득해 37세까지 입영연기 후 병역이행을 회피할 수도 있으나 스스로 병역이행을 선택한 사람과 병역판정검사에서 질병 등의 사유로 4급 보충역 또는 5급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아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비로 질병을 치료하고 입영한 사람들이었다.

초청된 병사는 지난 해 입영한 자원 병역이행자로서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이며, 특히 이들 중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이 수여되고 무주 태권도원 및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이번에 자원병역이행자 격려행사에 초청된 최00(24세)상병은 “과체중(138kg)으로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이 되었지만, 차상위 계층으로 그동안 국가의 도움으로 살아왔는데 군대에 가지 않으려 하느냐 이번 기회에 살을 빼서 건강도 찾고 국가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 충고의 말씀에 6개월 동안 식이조절과 하루 6시간 운동한 결과 95kg까지 감량에 성공해 입대하게 되었다. 군대에서 배운 차량운전 실력이 전역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하00(21세) 상병은 “저는 재일교포 4세입니다.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저의 정체성에 관심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대학에 진학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의 정과 열정적인 힘에 매료되며 제가 한국인이었다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위 친구들이 한 명씩 입대하는 모습을보며 같은 한국인인데 국외영주권자라는 이유로 입영을 하지 않나 고민한 끝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군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멋진 조종사가 되어 재일교포인 나도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자이며 이를 통해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격려사에서 “자원입대해 모범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자원 병역 이행자가 우대받고 존중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