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ㆍ노년층의 사망 원인 1위는 ‘암(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암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멀티비타민이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고 보고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브릭햄 여성병원 예방의학연구팀은 ‘멀티비타민 장기 복용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나 특정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약 12년에 걸쳐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남성 1만46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의 암 발생 위험이 비복용 그룹에 비해 8% 가량 낮았으며, 암 병력이 있는 그룹의 경우엔 암 발생률이 27% 가까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멀티비타민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약국, 온라인 쇼핑몰 등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멀티비타민 효능을 높이려면 제품 순위나 주변의 추천에 의존하기보다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료의 출처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멀티비타민 효능을 위해 기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멀티비타민의 원료는 크게 인공 성분과 자연 유래로 나뉜다. 먼저 인공 성분의 비타민은 화학적 공정을 통해 비타민의 분자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보조인자의 존재까지 따라 하진 못해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 우리 몸은 인공 성분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므로 흡수율과 소화력도 좋지 않다.

반면 아세로라, 건조효모 등에서 얻은 자연 유래 비타민은 원물에 붙어있던 효소, 조효소, 파이토케미컬 등의 보조인자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 같은 보조인자들은 비타민과 상호작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생체이용률과 흡수율을 높인다. 자연 유래 비타민은 식품 속 천연비타민의 형태와 유사해 인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므로 체내 안전성도 뛰어나다.

한편 화학부형제는 타블렛(정제)을 만들 때 결착제, 코팅제, 안정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첨가물을 말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오랜 기간 몸에 쌓이면 인체에 유해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배제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고 만든 멀티비타민을 구매하고 싶다면 강력한 압력만을 이용해 타블렛(정제)을 만드는 무(無)부형제 비타민인지 살펴보면 된다.

무부형제 자연 유래 멀티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멀티비타민을 구매할 때 종합비타민 순위나 지인의 추천에 의존하기보단, 스스로 성분을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영양제를 구매할 때 제품 라벨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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