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 현장조정회의 열어 관계기관 간 합의 중재

강릉시 박월마을 진입도로의 경사가 완만해지고 회전반경이 확대되는 등 구조가 개선돼 주민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원주~강릉간 철도공사의 일환으로 박월동에 설치될 예정인 진입도로의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대해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강릉시 및 주민 간 합의에 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민들은 이 도로를 이용해 영농활동을 할 예정으로 농기계 등이 다녀야 하는데 진입도로가 지나치게 가파르고 노약자들을 위한 안전시설이 부족하니 이를 보완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주민의 주장이 맞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주민 33명은 지난 2월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여러 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8일 강릉시 구정면 소재 원주~강릉 철도공사 현장사무소 회의실에서 강릉시 올림픽도시정비단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원주~강릉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근호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날 중재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진입도로의 종단경사를 당초 16%에서 15%로 완화하고 회전곡선반경을 6미터에서 9미터로 확대해 농기계 등의 통행 편의와 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진입도로에 난간과 추락방지용 방호벽도 설치키로 했다.

또한 강릉시장은 대체 진입도로 설치공사에 적극 협력하고 공사 완료 후 유지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집단민원이 해결돼 안전하고 효율적인 영농활동 및 지역이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공공사업 또한 정상 추진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합의 사항을 잘 이행해 줄 것을 각 기관에 당부했다.

김수빈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