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규모 6.5) 및 중대사고 발생 가정 하에 원전사고 대응 종합훈련 시행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북 울진군 소재 한울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하여 원안위, 국방부 등 18개 중앙부처, 지자체, 군·경·소방·교육청·적십자사 등 10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일 9시30분부터 15시30분까지 '2017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이하 연합훈련)'을 한울 3호기, 울진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등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원전 인근지역 지진(규모 6.5)과 발전소 내 주요 장비 고장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생하여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였으며, 주민 보호조치, 환경방사선 탐사, 방사선 비상진료, 원전사고 수습 등 현장훈련과 원안위, 광역 및 기초지자체, 원자력 전문기관, 원자력사업자 지휘부의 의사 결정과정을 실시간 동시 훈련했다.

특히, 이번 연합훈련에는 중국 국가핵안전국(NNSA, National Nuclear Safety Administration),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Nuclear Regulation Authority)의 참관단이 참가하는 제4차 한중일 TRM 합동훈련도 동시에 실시해 한중일의 사고정보교환체계를 가동함으로써 인접국 원자력 사고에 대한 합동 대응능력도 점검하였다.

주요 훈련내용을 살펴보면, 중앙에는 방사능 재난 대응 총괄 조정 및 대응을 위해 18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되며, 현장에는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등 각급 기관별 방사선비상대응조직이 발족되어 운영되었다.

경북·강원·울진·삼척·봉화 등 한울원전 주변 5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는 신속한 주민보호를 위해 주민소개, 도로 긴급복구, 이재민지원센터 운영, 교통통제, 갑상선방호약품 배포 등의 조치를 실시하며, 특히 재난 상황에 취약한 장애인, 요양시설 소개훈련을 통해 방사능재난 상황에서 재해 약자에 대한 보호능력도 함께 점검하였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합동방사선감시센터를 운영하여 육상, 해상, 공중에서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하여 방사능을 탐사하고 결과를 종합하여 주민보호조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한편으로 정부 대책 수립에 필요한 전문기술 지원능력을 확인하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능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동국대 경주병원 등 전국의 10개 방사선비상진료지정병원 및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지역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2곳의 현장  진료소를 설치하여 방사선 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방사선영향상담소 운영 등을 실시하였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영하여 이동형 발전차량 가동,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비상냉각수 공급, 화재진압 등을 포함한 원전사고 수습 훈련을 종합적으로 시행하였다.

김용환 위원장은 “국민들의 원자력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확립하는 등 국가 방사능방재체계 강화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