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은 3세 이하 어린이 4명 가운데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유아 질환이다. 소아의 경우 이관(耳管, 귀와 목을 연결하는 공기통로)의 길이가 짧고 수평이라서 바이러스 침투가 쉽기 때문이다.

소아 중이염은 주로 겨울철 감기나 독감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잘 나타난다. 잘못 관리할 경우 소아 청력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이에 무심코 넘기기 쉬운 소아 중이염의 초기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 소아 중이염의 초기증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이염은 급성 염증으로 인해 귀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중이염’과 염증 없이 귀에 삼출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아이가 자꾸 귀를 만질 경우에는 급성 중이염을, 갑자기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TV를 볼 때 소리를 키운다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평소보다 많이 보채거나 울 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일 때 ▲열이 날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휘청거릴 때 ▲크게 말할 때 ▲단체 생활에서 집중하지 못할 때 소아 중이염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소아 중이염 위험요소는?

소아 중이염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위생관리가 소홀할 때 걸리기 쉽다. 따라서 아이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해주고, 소아의 손발을 깨끗이 닦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아이를 돌보거나 만지는 사람 역시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담배 연기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아이가 간접흡연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씻거나 물놀이를 할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소아 중이염 예방법

어린이 중이염 예방을 위해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로 장내 유익균 수를 늘리는 것도 권장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식품으로,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준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 여러 브랜드 제품으로 섭취 가능하다다. 다만 어린이들의 연약한 장내 환경을 생각한다면, 일반 제품보다는 키즈 제품을 먹이는 것이 좋으며 이때 1가지 균주만 들어 있는 것보다는 다양한 균이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유산균 제품은 최소 1~2달씩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되도록 첨가물이 없는 것으로 골라야 안전하다. 특히 영양제 제조 시 흔히 쓰이는 화학부형제는 아직 신체 발육이 덜 된 어린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화학부형제 없는 유산균’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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