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치매 노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64만8000명으로 노인 인구의 9.8%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란 뇌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노화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인자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소 퍼즐게임이나 낱말 맞추기 등의 두뇌 개발 운동으로 치매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또한 기억력 개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치매 예방법이 될 수 있다.

기억력 향상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는 국내외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김만호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 63명(평균 67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하루 4.2g의 홍삼 분말을 12주 동안 섭취토록 한 뒤,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살펴봤다.

실험 결과, 홍삼 미복용 치매 환자들은 치매측정지표 점수가 3.2점밖에 줄어들지 않은 반면, 홍삼 분말을 섭취한 환자들은 무려 6.7점이 감소해 대조군보다 치매 증상이 2배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억력을 높여 치매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전체식 홍삼’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으로,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던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홍삼의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선 치매를 조심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퍼즐, 낱말 맞추기 같은 두뇌 자극 활동을 틈틈이 하면서, 기억력 증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이 좋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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