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3년부터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중 중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매년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선정된 기업은 총 39개 기업이며, 선정 이후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지원과 관리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 중 2016년 말에 선정되어 올 한 해 다각적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우수기업 중에는 생활 분야의 ㈜희망하우징, 목화송이협동조합, 민들레워커협동조합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의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광진아이누리애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

실내건축, 주택 개보수, 주거취약계층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희망하우징은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이고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으로 보다 나은 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적경제에 환원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희망하우징은 지역 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사회공헌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10년 전 한살림조합원들의 면 생리대 보급 운동으로 시작하여 이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목화송이협동조합은 일회용을 줄이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면 생리대, 장바구니, 에코백, 앞치마 외 20여종의 다양한 친환경 바느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면 생리대 보급 확산을 위해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보는 체험행사 및 초중고등학교 연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취약계층과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면 생리대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민들레워커협동조합은 소규모 영세 제조업자의 상품을 공정한 가격에 판매 대행하여 건강하고 합리적인 선 순환 유통시스템을 도입하고 실천하는 공정무역 숍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이자 소외된 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사회적 참여와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공예 인형이나 생활용품의 기획, 디자인, 제작, 판매, 운영 및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솜씨공방, 손바닥정원 등 원예상품 만들기, 생태텃밭가꾸기 등의 원예공방, 환경교구제작, 환경체험교실, 지역활성화마을만들기, 공정무역가게 및 카페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넣는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 배급하고 또한 배리어프리영화를 통한 장애공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해 11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개최하여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한 해의 배리어프리영화를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진아이누리애 사회적협동조합은 시민사회단체 부설 평생교육원을 운영함으로써 마을형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사회적경제교육, 혁신인재육성 신 직업 능력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기농 수제 먹거리 ‘바른’을 운영하면서 마을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공동체 활성화도 이뤄가고 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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