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토리지 업체들이 하드웨어 가격을 하락으로, 악화된 수익구조를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하드웨어 성능이 평준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된 때문. 이에 관련 업계는 VTL, CDP, 데이터 중복제거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내놓고, 마케팅 및 세일즈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자고로 마케팅 컨셉이 중요한 법. 업계는 지난 2년간 정보수명관리(ILM), 정보인프라스트럭처 등의 개념을 시장에 강조하면서, 시장을 수요를 견인하는 한편 변화된 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선 국내 대표 스토리지 주자인 한국EMC의 올 하반기 소프트웨어 전략을 살펴,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스토리지 업계의 단상을 알아봤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정보수명주기에 따른 효율적인 정보 관리와 보호, 그리고 정보 가치 극대화를 위한 스토리지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컨설팅 및 서비스의 포괄적인 제공을 기반으로 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Information Infrastructure)’ 비전을 표방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2003년 이후 약 70억 달러를 투자, 20여 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한국EMC는 인수합병된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유기적인 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한층 강화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EMC는 홍정화 전 넷앱코리아 지사장을 비롯한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

 

또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의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새로 재정비한 소프트웨어 사업 조직과 인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EMC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EMC는 올해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의 전년대비 10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1분기 결산 결과, EMC 글로벌 매출액의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 비중은 각각 44%: 40%: 16%를 기록, 균형 잡힌 매출을 달성하며 비즈니스 다각화에 성공했다. 이에 한국EMC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부문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백업 아카이빙 전략

 

EMC는 정보 인프라스트럭처의 효율적인 구현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BuRA(Back-up, Recovery and Archiving)’의 개념을 전달하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 제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uRA’란 기존의 단순 저장형태에 그친 백업 및 아카이빙 방식을 개선하고 정보의 가치 변화에 기반한 효과적인 정보 관리 방안이다. 즉, 시스템 내 데이터의 사본을 생성하는 ‘백업’에 규정이나 비즈니스 요건에 따른 원본의 보관과 열람을 목적으로 하는 ‘아카이빙’ 개념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한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백업 데이터, 비용,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 보존용 데이터는 아카이빙 스토리지에 보관함으로써 비용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  

 

한국EMC는 백업/복구 소프트웨어(EMC 네트워커, EMC 레트로스펙트), VTL(EMC 디스크라이브러리), CDP(EMC 리커버포인트), 데이터중복제거(EMC 아바마), 아카이빙(디스크익스텐더, 이메일익스텐더, 데이터베이스익스텐더) 등 기업의 규모와 솔루션의 용도에 따른 포괄적인 백업 솔루션 라인업 확보를 통해 종합적인 백업 방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BuRA 환경을 도입한 고객들의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컨텐츠 관리 아카이빙 전략

 

기업의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형태 또한 다양해짐에 따라, 오늘날 기업의 데이터 중 DB를 통해서 관리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의 비중이 80%에 이르렀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매년 65%~200% 수준으로 비정형 컨텐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은 효율적인 컨테츠 관리에 점차 많은 비중을 두는 실정이다.

 

한국EMC는 EMC 다큐멘텀 ECM 솔루션, eROOM 협업 솔루션, EMC 다큐멘텀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디지털 자산관리(Digital Asset Management) 솔루션, EMC 다큐멘텀 레코드 매니지먼트(Records Management). 웹컨텐츠 관리 솔루션(Web Content Management) 등 컨텐츠 관리 및 아카이빙과 관련된 광범위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내 1분기 CMA 부문 매출은 이전 분기(2006년 4분기) 대비 16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EMC는 지난 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장을 비롯해 각종 기록물 관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문서관리, DRM(디지털 저작권관리) 등 다양한 기업 컨텐츠의 관리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기업의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각종 규정 및 컴플라이언스 시장, 협업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의 정보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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