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관우 대표

최근 중견 여배우가 사망한지 2주가 지난 뒤 발견되는 등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지속적인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적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된 무연고 사고 발생 수는 5,183건에 달했으며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장년층과 청년층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전 연령대가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면서 복지적 차원의 예방책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발적인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지 않으면 세상과 단절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다.

사단법인 ‘힘찬동네’ 박관우 대표(한신대 초빙교수)는 “조기 퇴직과 이혼, 건강, 취업난 등의 문제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재 노인층의 경우 도시락 배달이 나 가정방문 등의 혜택을 받기도 하지만, 청년층까지 고독사의 위험군으로 범위가 확대된 만큼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복지적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소속감을 높이고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단법인 힘찬동네 소속 ‘능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사회적 취약 층 주민을 대상으로, 연 10회 저녁식사 또는 차를 함께 마실 수 있는 ‘밥상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독거가정 및 5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해당 사업은 ‘공동 밥상’ 참여자들이 주도적으로 활동 장소 및 메뉴를 선정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실제로 ‘공동 밥상’ 프로그램을 통해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지역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심어주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저녁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의 경우 ‘밥상공동체’ 외에도 텃밭 교육 및 가꾸기 수업을 통해 직접 기른 작물을 참여자들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박관우 대표는 “영구임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는 특히 독거 가정이 많아 세대 방문 및 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라며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사회 활동을 유도하고,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회복지 사업가 박관우 대표는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힘찬동네’를 비롯해 능실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화성시로부터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을 수탁 받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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