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들에게 폭행을 가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중국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중국에서 진행된 '한중 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이유없이 길을 막던 중국경호원들에게 항의하던 한국 기자들이 폭행을 당했다.

중국 경호원들이 '기자폭행' 사건을 일으킨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05년 WSJ 기자로 근무한 포틴저는 천안문 광장에서 취재를 하다 사복 경찰에게 두드려 맞았다.

또한 기업비리 탐사 보도를 나섰다가 공안들에게 두들겨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방송 BBC 기자단도 중국에서 폭행을 당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한 기자는 토지 분쟁 끝에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여성을 취재하다 동네 폭력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이후 출동한 공안과 지차체 관계자들은 기자를 보호하기 보다, 취재자료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해당 기자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취재 장비가 파손됐다. 

한편, 중국 외신기자 협회 측은 금일 SNS을 통해 "중국 내에서 벌어진 '기자폭행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외신 기자 폭행 사례 신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니 조속한 정부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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