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에서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인 어플 개발자들이 시장에서 실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지가 최근 개인 혹은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개인 혹은 1인 어플 개발자들이 치열한 어플 시장에서 충분한 돈을 벌며 살아남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1인 어플 개발자들의 일반적인 단점은 어플 개발 기술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어플을 1년 넘게 개발해온 한 개인 개발자는  “어플 사용의 핵심 관건은 이용했을 때 느려지거나 죽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PC에서 돌아가며 많은 하드웨어 자원을 사용하는 일반 어플과 달리 스마트폰의 자원 사용량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스마트폰 사향에 맞는 어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 혹은 1인 개발자들은 이런 자원 사용의 제한으로 인한 다양한 제약 사항을 고려하지 못한 채 어플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어플이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어플 개발자는 1인 개발자들이 장기 플랜을 세워 어플 사업을 하기 쉽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는 “어플도 일반 소프트웨어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IT흐름을 따라 표준을 맞춰주는 등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지만, 이 같은 장기 시각을 갖고 어플 사업을 하는 개인 개발자들은 매우 드문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개발자들이 장기 플랜을 어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을 경우 종국에 1인 개발자 전체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어플 사업에 뛰어든 1인 개발자는 글로벌 판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모바일 어플은 오픈마켓 판매 개념을 염두에 두고 만들며, 제작자들에게 글로벌 판매란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로 어플을 판매하려면 어플 개발이나 이용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야 하는데, 1인 개발자의 경우 해당 정보의 제약이나 흐름을 읽는 시야가 부족해 글로벌에서 통하는 어플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아이폰용 어플 개발을 전문적으로 해온 바넷정보기술의 이창하 사장은 앞서 제기된 이런 저런 문제점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이창하 사장은 “어플이 죽는 단점은 다양한 IT환경을 고려한 테스트 과정에서 제거할 수 있는데, 이런 출시 전 테스트를 하려면 적지 않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5~6명의 전문 개발자가 달라붙어 어플을 제작해야 기술이나 기능적으로 정말 쓸모 있고, 그래서 사용자들에게 유로로 판매할 수 있는 어플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유료로 어플을 구매하는 고객들 대다수가 어플 전문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어플 구매자들이 제작자의 업력과 영속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플 구매자들은 돈을 주고 구매한 어플이 한참 후에도 단종됨 없이 오랫동안 시장에 존재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하 사장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이용자들이 사업의 영속성이 부족한 1인 개발자들보단 전문 기업이 제작한 어플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을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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