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장병들에게 한라봉과 거봉포도가 제공된다. 또 신세대 장병들에게 브런치 제공이 확대 시행된다.

국방부는 ‘전군 급식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장병에게 다양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 신규 급식 품목으로 비교적 고가인 한라봉·거봉포도 등을 채택했다. 또한 주요 과일의 급식 기간을 확대해 장병 건강 증진 및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이에 참외와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제공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고려한 급식혁신사업도 확대된다. 올해 시범부대를 선정해 시행됐던 브런치 제공과 병사식당 외 급식 기회 부여, 복수 메뉴 제공, 자율 메뉴 편성 등 급식혁신시범사업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가 높이 나와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브런치 제공’은 조리병 부담을 고려해 1개 급양대로 확대하고 ‘병사식당 외 급식 기회 부여’와 ‘자율 메뉴 편성’은 전군에 확대 시행된다. 다만 비교적 만족도가 낮은 ‘복수 메뉴 제공’은 부대별 여건에 따라 자율 시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의 제공량을 늘리고 신규 품목을 추가했다. 대신 선호도가 떨어지는 품목은 급식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우와 갈비, 낙지, 전복 등의 하루 기준량을 늘렸고 자장면·냉면 등 분식 제공 횟수를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꽃게와 미더덕 등 3개 품목은 기본 급식 품목으로 채택해 장병들이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두부, 콩나물, 순두부 등 두채류와 김치 등의 기준량을 감량하고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장병과 낮은 우유 결산율(85%)을 감안해 우유 기준량도 연 19회 줄였다고 전했다.

국내산 수급이 어려워 급식이 제한될 경우에 한해 선택 급식할 수 있도록 했던 ‘외국산’ 건고사리·깐 도라지·명태·코다리 등을 급식 품목에서 제외해 농·수·축산물 원품은 100% 국내산만 사용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군 급식의 개념을 이전의 먹이기(feeding)에서 식사(dining)하는 것으로 바꾸고, 다양한 정책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병 급식 질 향상과 전투력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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