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어를 포기했던 ‘영포자’가 명문 U.C 버클리에서 다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쳤다는 것이 사실일까?

최근 발간된 책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를 통해 알려진 주인공은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대표.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시작해 프로 복서 자격증까지 취득했던 영어와는 아주 거리가 멀었던 신 대표가 U.C버클리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만의 영어공부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원어민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유학을 떠났기 때문에 학업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주변 한국인 친구들의 상황은 달랐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숙제가 뭐냐고 묻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신왕국 대표는 “흔히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에 일단 유학을 가면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영어능력이 향상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미 한국어 모국어화가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거의 나아지지 않거나 균형이 잡히지 않은 형태로 향상된다”고 말했다.

신왕국 대표는 자신도 한때 영어를 포기했던 영포자로서 친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몇 명의 친구를 대상으로 듣기부터 자신의 학습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자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신 대표는 현재 자신의 영어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코어소리영어를 설립하고, 오직 영화로만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코어소리영어는 영어를 ‘학문’이 아닌 ‘훈련’으로 보는 학습을 제안한다.

발성, 강세, 리듬과 같은 영어의 언어학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동시통역사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쉐도잉 기법을 이용하여 훈련한다. 듣고 말할 수 있으면 읽고 쓰는 것은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모국어 습득 원리가 ‘코어소리영어’의 핵심이다.

코어소리영어는 지루한 문법이나 단어 암기가 아닌 즐거움을 느끼며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다. 또한 실제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영어 1000문장을 체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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