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이 최근 기업들의 핵심 업무 시스템 가상화 현황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이전 계획을 조사한 ‘2011 기업 가상화 및 클라우드 도입실태 보고서(2011 Virtualization and Evolution to the Cloud Survey)’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이 해당 솔루션 도입 시 거는 기대와 실제 현실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안정성, 보안, 가용성 및 성능 문제로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가상화나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35개국 3,7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실태조사는 서버, 클라이언트 및 스토리지 가상화, SaaS(storage-as-a-service),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기술은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로, 응답기업의 45%가 서버 가상화를, 43%가 스토리지 가상화를 구축하고 있었다. 반면 프라이빗 SaaS를 도입한 기업은 36%에 불과해 가장 도입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서버, 스토리지 및 엔드포인트 가상화, 프라이빗 SaaS,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초기 목표와 해당 기술 도입 후 성과를 확인한 결과 초기 투자에 대한 기대치와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였다. 예상 목표와 실제 달성한 목표 간 격차는 평균 4%로 적었고, 주로 확장성, 설비투자비용 감소 및 운영비용 감소 부문에서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 가상화의 경우 평균 격차는 33%로, 응답기업들은 주로 민첩성, 스토리지 확장성 및 운영비용 절감 부문에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엔드포인트 및 데스크탑 가상화의 경우 예상 목표와 실제 달성 목표 간 격차는 평균 26%였다. 주로 신규 엔드포인트 도입,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부분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프라이빗 SaaS의 경우 응답기업의 77%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구축이 어렵고, 이미 구축한 경우도 37%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라이빗 SaaS 도입 후 복잡성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 기업은 84%에 달했지만 실제 이를 달성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이처럼 투자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것은 시장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시만텍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그 격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업들은 가상화 및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도입 시, 테스트와 개발 환경 등 중요도가 낮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부터 먼저 가상화한 후 이메일 및 협업, 업무라인, 전자상거래, 공급망, ERP 및 CRM 등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기업들은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 이전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의 59%은 향후 12개월 내에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의 가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55%는 웹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47%는 이메일 및 일정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ERP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계획한 기업도 41%에 달했다.

하지만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 적용은 매우 더딘 편이었다. ERP, 회계, CRM 등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평균 33%의 기업만이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한 상태로, 대다수 기업들은 계정, 서비스 또는 트래픽 탈취, 사용자 인증 및 접근 취약점, 재해 복구, 암호화 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상화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스토리지 비용 증가 및 성능 이슈를 최대 화두로 꼽았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진행중인 기업들은 가상화 도입의 세가지 주요 이유로 운영비용 절감(55%), 스토리지 성능 향상(54%) 및 재해 대비(53%)를 꼽았지만, 응답기업의 56%는 서버 가상화와 함께 스토리지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의 76%는 보안에 대한 우려로 가상 서버에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주저한다고 답했으며, 63%는 서버 가상화 도입의 주요 문제로 보안을 지적했다.

또한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의 76%가 성능 문제로 가상 서버에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의 72%도 성능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안전성이었다. 응답기업의 78%가 안정성 문제로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가상 서버에 설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의 83%는 가동시간과 가용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환경 이전에 대해 CEO의 44%와 CFO의 46%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상화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도입에 대한 주요 불안요인으로는 안전성(78%), 보안(76%) 및 성능(76%) 문제를 꼽았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 최고위급 임원들의 보수적인 태도는 IT부서의 응답을 고려해 볼 때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임원들은 성능 문제로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 이전에 신중을 기한다고 답했으나 실제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의 78~85%는 성능 관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 클라우드 이니셔티브 제품 마케팅을 총괄하는 존 메기(John Magee) 부사장은 “가상화는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소로, 클라우드 환경이 제공하는 단순성, 비용 절감 및 효율성 등의 혜택을 모두 누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전 계획이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통적인 IT 서비스 전달방식이 서비스-제공업체 모델로 전환하는 큰 변화로, 향후 많은 기업들이 복잡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인 만큼 IT 담당자와 임원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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