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가 지난 5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자사의 자녀보호솔루션 ‘엑스키퍼(Xkeeper)’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란물이 가장 많이 차단된 시간대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부모들이 잠자리에 든 자정 무렵의 시간에 자녀들이 음란물을 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라 관심이 집중된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로 차단횟수가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8시, 그 다음은 오후 8시~10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0년 방송통신 분야 아동•청소년 보호 심의정책 연구자료를 통해 공개한 청소년의 시간대별 인터넷사용비율도 오후 3시부터 6시까지가 28.1%로 가장 높았다. 또 청소년들은 주로 본인의 방(51.5%)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의 특징은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청소년이 하교 후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대라는 점이다. 청소년이 집에서 혼자 PC를 사용하면서 음란물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보호자가 없어 사실상의 ‘사각지대’다.

지란지교소프트 측은 7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이런 사각지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김기연 부장은 “유해한 인터넷 환경에서 내 자녀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녀보호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에게 안전한 PC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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