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창업 후 지난 7년간 데이터 전문 컨설팅 사업에 매진해온 비투엔컨설팅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IT컨설팅 업계의 긴 여정에 뜻 깊은 한 획을 긋게 됐다.

             [비투엔컨설팅 조광원 대표이사]

비투엔컨설팅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올해 확정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사업을 수주할 여지가 있어 연말까지 총 매출 12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엔 90억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IT컨설팅 발전사에 깊은 이정표 달성

국내 IT컨설팅 업력은 기업이 IT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창업 후 10년 이내에 순수하게 컨설팅 매출로만 100억 원을 넘긴 벤더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 때문에 창업 후 7년 만에 비투엔컨설팅이 이룩한 이번 쾌거는 한 업체의 성과를 넘어 전체 IT컨설팅 업계 발전사에 뜻 깊은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투엔컨설팅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광원 사장을 만나 그간 쏟은 노력을 들어봤다. 우수한 성적표 때문이었는지 상반기 실적을 또박또박 설명하는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 실려 있었다.

“작년보다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 목표 대비 120%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업들의 차세대 사업과 정보계 시스템 구축에 적극 참여한 때문이죠.”

지난해 비투엔컨설팅은 2011년 사업계획을 짜면서 올해를 조직을 재점검하는 시기로 정했다. 매출목표도 다소 보수적으로 잡아 지난해 대비 10억 원 증가한 100억 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우수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고객들의 욕심은 비투엔컨설팅에게 조직을 점검하며 한숨 돌릴 여유를 주지 않았다.

상반기 목표한 매출 120% 달성

“우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이런저런 요구를 수용하다 보니 상반기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한 매출도 자연스럽게 달성했습니다. 보유한 컨설팅 자원이 한계가 있다 보니 일부 사업은 경쟁 업체에게 넘겨주기도 했죠.” 

이렇게 말한 조 사장은 하청구조를 탈피한 독자적인 사업 수주, 고객사의 데이터 주도권 확보 노력 지원, 스마트 데이터 시대의 개막 등을 성장의 동인으로 꼽았다.

“고객이 발주하는 사업을 통째로 수주하는 IC사업본부의 성과가 높습니다.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주사업자 역할을 맡아, 컨설팅부터 개발까지 책임지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따낸 하이마트 차세대 사업도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 주도권 확보하는 고객 움직임 주목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고객사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매출이 확대된 계기가 됐다.

 “데이터는 핵심 정보를 담고 있기에, 데이터 관련 업무를 외부 업체에 통째로 맡기길 원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고객사가 직접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한 후 자체 운영인력 육성, 그에 필요한 교육 등 데이터 관리 역량을 높이길 원합니다.”

“데이터 기반 경영을 위해선 데이터 요소 기술 별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의 자산화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비투엔컨설팅 임직원 모습]

고객사가 데이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추긴 쉽지 않고, 그래서 전문 파트너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비투엔컨설팅이 맡아주길 고객들이 요청하고 있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여기저기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경영 환경’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빨라지고 있다. 이는 비투엔컨설팅에게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경영시스템 도입 확산

 “앞을 예측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IT사업들이 관심받고 있습니다. 정보계 DW, 리스크 매니지먼트, 모럴 리스크 관리, EIS 등 스마트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갖추려는 사업이 최근 많이 등장했어요. 앞으로 2~3년 간 이런 사업들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비투엔컨설팅은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매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여행 경비는 회사에서 지원한다. 벌써 8월을 넘겼건만 바쁜 업무에 쫓겨 여행을 떠나지 못한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인력 가동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쉴 새 없이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직원들의 노고가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반기엔 조직 재정비에 관심 기울일

그래서 조 사장은 하반기엔 그간 미뤘던 조직의 재정비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팀웍을 단단히 다질 것입니다. 팀웍은 성과를 만드는 토대이기에 앞으로 조직운영에 몇 가지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서 세미나,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임직원을 참여시킬 것입니다. 조직 운영의 페이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하반기가 될 것입니다.”

IT업계의 많은 CEO를 인터뷰하지만, 조광원 사장이 인터뷰이 (interviewee)로서 특별한 까닭은 그의 말이 한번 듣고 나면 유달리 인상 깊이 남는다는 점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는 현재 시장 현황을 조목조목 설명했고, 미래 트렌드를 짚어줬다. 현재는 몇 해전 그가 예측했던 내용이었고, 미래는 몇년 후 시장에서 펼쳐질 상황일 것이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편들을 통섭(通涉)적으로 설명한 그의 말은 시각, 청각을 넘어 머리 속 인화지에 선명히 찍혔다. 그의 분석과 예측은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되어왔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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