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타 작물에 비해 파종 후 발아율이 낮은 소립 잡곡의 발아활력을 높이는 종자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 기장과 같은 소립 잡곡 종자는 알곡 크기가 매우 작아 파종 후 입모(立苗)가 불량하여 다시 파종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농촌진흥청은 소립 잡곡을 파종하기 전 종자를 화학적·물리적으로 처리해 발아율과 발아속도, 균일도, 입모율을 높일 수 있는 종자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고 전했다.

먼저 종자를 물에 담근 채로 5분간 초음파 처리한 후 조는 물 1ℓ당 인산이수소칼륨(KH2PO4) 10g, 기장은 물 1ℓ당 질산암모늄(NH4NO3) 10g을 넣어 완전히 녹인다.

각 용액에 목초액 10mℓ를 넣고 종자 0.5ℓ씩을 넣어 잘 젓는다. 조는 6시간, 기장은 24시간 동안 담근 후 건져서 물에 씻고 그늘에 말린 후 파종한다. 

이 방법으로 종자를 처리하면 조는 20%p, 기장은 11%p 이상 발아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종자 알갱이 코팅 기술은 알갱이 물질(조는 규조토, 기장은 규조토, 탈크, 탄산칼슘)을 접착해 잡곡 종자 크기를 3.5mm로 만드는 가공 기술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기열 농업연구관은 “앞으로 소립 잡곡의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종자 처리 기술을 관련 기관 등에 기술이전하고 농가 현장에 조속히 보급해 잡곡의 안정적인 재배와 기계화율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서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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