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삼성증권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을 줬다.

삼성증권의 최근 사건,
무엇이 문제일까?

금융 시스템이 문제일까?
아니면 사람이 문제일까?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결국은 사람이 문제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하면 해결될까?
아직은 공상과학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유령주식, 공매도 등, 사건의 실체 규명보다
더 큰 문제는 금융에 대한 불신을 가중한 점이다.

금융과 IT의 결합으로 인해
금융 산업이 이전보다 많이 개방된 것은 사실이다.

금융기관들 또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과거보다는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돈을 다루는 특성상, 그리고 상식이 결여된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은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 직원이 1인당 20억 원을 물어낼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본 어떤 사람의 말이다.
"그 사람들은 쉽게 20억을 벌 수 있나 보지요?"

'도덕적 해이'를 다루는 언론의 자극적인 기사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 버린 현실이다.

'화폐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라는 말은
이미 진부한 잔소리다.

'10억이면 감옥이라도 가겠다'라는 몇 년 전의 10대 설문 결과는
사회에 던져진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됐다.

이번 삼성증권의 문제를 일벌백계로만 다룬다면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기 처방일 뿐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인성 기반의 직업 교육이 하나의 해결책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정답일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래도 교육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에
많이 동의하고 기대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또한 중구난방,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글: 백진욱,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교수

백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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