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원장 최문기)는 4세대 이동통신의 정지 및 저속(3km/h) 이동시 최소 요구 규격인 1Gbps보다 3배 이상 빠른 3.6Gbps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이하 NoLA)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선진국에 비해 1년 먼저 원천기술 확보

이번 성과는 CDMA, 와이브로(WiBro), 지상파DMB에 뒤를 잇는 원천기술 확보로, 이동통신 분야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킬 전망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화 한 편을 단 수 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고, 5기가바이트 급 백과사전과 HD급 동영상 등을 다운로드 받을 때도 10여초 이내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010년 이후에는 10기가급 이상의 광통신망을 통해 지금보다 더 큰 고용량의 콘텐츠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하면 HD급 동영상과 고화질 콘텐츠를 가정이나 사무실, 대학 강의실 등에서 실시간 무선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실현 가능해 진다.

영화 한편 수초 만에 다운로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럽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1Gbps 정도의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는 정도이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차세대 무선 전송의 핵심기술로 국가 간 개발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구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산재되어 개발이 불가능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ETRI는 이러한 여러 난제를 ▲여덟 개의 다중 안테나를 사용한 기술 ▲ Multi-Rate LDPC 부호기 기술 ▲ Multi-Gigabit LDPC 복호기 설계 및 구현 기술 ▲ .Multi- Gigabps급 처리량 제공 무선제어 기술 등 네 가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진국에 비해 최소 1년 이상 최대 3년 앞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11일 열린 시연회에 참석한 영환 정통부 장관은 “CDMA, 와이브로(WiBro), 지상파DMB에 이어 IT 강국 Korea의 위상을 재차 확인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로서, 향후 산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TRI 최문기 원장 또한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4세대 이동통신(IMT-Advanced) 기술 개발 경쟁에서 세계 최초로 3.6Gbps 시험시스템을 개발 및 시연함으로써, 2008년부터 본격화될 IMT-Advanced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하여 2006년 4건의 국제특허, 4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추가로 약 16건의 국제특허와 20여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하여 2008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IMT- Advanced 국제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향후 ETRI는 표준화 및 기술개발을 병행하면서 현재 개발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과 함께 국내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ETRI 이동통신연구단 황승구 단장은 “2009년도에 고속이동용 시스템과 현재 개발된 저속이동용 시스템의 통합 단말을 개발하고 2010년까지 두 이(異)기종 시스템간의 연동을 통해 끊김 없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에 4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무선 IPTV 시장, 홈네트워킹 시장 등을 고려할 때 수조원의 시장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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