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비 규모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면서 200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3.23%로 높아져 세계 5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기술부가 자연과학과 공학, 의학, 농학(인문ㆍ사회분야 제외) 분야에 대한 전국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체 등 1만6천304개 기관의 2006년도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현황 등을 조사한 2007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조사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27조3천457억원 투자…GDP 대비 3.23%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6년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27조3천457억원을 기록하면서 GDP 대비 비중이 3.23%로 2005년(2.99%)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이스라엘(4.57%)과 스웨덴(3.89%), 핀란드(3.42%), 일본(3.33%)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구개발 민간 주도=국내 총 연구개발비 증가는 민간기업이 주도했다. 총 연구개발비 중 민간부문이 20조7천136억원으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으며 연구개발비의 사용 주체 중에서도 기업이 전체의 77.3%(21조1천268억원)를 차지했다. 공공연구기관은 12.8%(3조4천970억원), 대학은 10.0%(2조7천220억원)였다.

산업분야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90.1%, 서비스업이 7.1%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이 각각 47.9%와 15.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보다 각각 25.7%와 34.8%가 늘어나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연구개발비 투자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은 2005년 42.0%에서 41.0%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상위 5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84%로 기업 전체 평균인 2.36%보다 훨씬 높았고, 연구개발비 세계 상위 100대 기업 평균 6.5%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에 65.0%, 응용연구에 19.9%, 기초연구에 15.2%가 투자되었고 기술별로는 정보통신기술(IT)의 비중이 35.6%, 나노기술(NT)의 비중이 13.4%를 차지했다. 또 수도권과 대전을 제외한 지방 연구개발비 비중은 25.4%로 2005년 24.0%보다 1.4%포인트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개발인력 25만명=우리나라의 2006년도 총 연구원 수는 전년보다 9.3%가 늘어난 25만6천598명이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프랑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

경제활동인구 1천명당 연구원 수도 2005년 7.5명에서 지난해에는 8.3명으로 늘었으며 여성 연구원 비율도 13.1%로 2005년(12.9%)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위별로는 박사가 23.4%, 석사 32.5%, 학사 39.5%였으며 근무처별로는 기업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 17만3천904명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사학위 소지자는 전체의 67.1%가 대학에서 근무해 박사인력의 대학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이번 조사와 관련 “과학기술투자 확대가 과학기술논문과 특허 증가, 과학기술경쟁력 국가순위 상승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와 투자 효율성 제고, 공공연구기관 및 대학의 역할 강화, 서비스업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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