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화면 캡처

[데일리그리드 = 이태한 기자]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질 파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 논란이 제기되면서 기업의 오너리스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상류층의 인성 몰락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여비서 성추행 구설수에 올랐던 CJ그룹 회장의 두 살 터울 친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56)의 수행비서들이 요강으로 쓰는 바가지를 씻는 등 허드렛일을 하는 건 기본이고 운전할 때는 불법 유턴을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면서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는 주장이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 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 전직 수행비서 A씨는 정직원인 수행 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 집으로 출근했다. A씨의 일과는 이 대표가 요강처럼 쓰는 바가지를 씻는 것부터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과 같은 경우는 긁어서 줘야지만 먹고, 멜론을 가로로 잘라오면 혼났다.

김치를 물에 씻으라면 씻고, 부르면 즉시 반응하기 위해 비서 대기실에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두고,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했다.  

이재환 대표의 구설수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 매체가 이재환 대표의 여성 비서 채용 행태가 부적절하다고 보도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비즈한국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재환 대표는 최근 수년간 자신을 보좌할 여성 비서 채용을 CJ그룹,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의 공개 인력 채용과 별개로 직접 챙겼다.

면접은 그룹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이 대표가 직접 면접을 본 여성 비서직 지원자만 최소 15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어나서 뒤 돌아 보라”는 지시를 하고, 심지어 경기도 일대에서 ‘드라이브’를 하며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CJ그룹은 이재환 대표에 대한 그룹차원의 조치는 없느냐는 질문에 별도의 특별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둔 CJ파워캐스트는 방송 송출, 오디오 매장 방송,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옥외 광고등 콘텐츠 관리와 판매, 유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이재환 대표는 CJ그룹 상무로 있다가 2005년 독립해서 옥외광고대행 전문 회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그룹의 CGV 광고를 전량 독점하면서 회사규모를 급격하게 키워나갔다. 이후 2016년 CJ그룹의 계열사인 방송 송출 전문회사 CJ파워캐스트에 흡수 합병 됐다.한편 지난해도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이동우 전 롯데월드 대표, KTB 권성문 회장, 새마을금고 이사장, 성심병원 간호사, 서울대 '스캔 노예' 사건 등등 수많은 갑질 논란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올해에도 대한항공,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상식 이하의 ‘갑질’, 이번 CJ그룹 차남 이재환 대표의 ‘갑질’ 논란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재벌 총수 일가들 역시 집안단속과 함께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갑질` 폭로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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