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두 공룡인 오라클과 SAP가 이번엔 전장을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무대로 옮겼다.

최근 양사는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솔루션을 업체를 차례로 인수하고, 이를 통해 기존 제품군의 약점을 보강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이 시장을 확보하려는 양사의 긴박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최근 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 전문기업인 로지컬앱스(LogicalApps)를 최근 인수했다. 로지컬앱스 솔루션은 고객들이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들의 GRC 활동을 자동화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특정인이 ERP에 접속해 자료를 획득하는 것을 기록하거나, 인증이 되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사용을 자동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로지컬앱스 솔루션은 이미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됐고, 이미 수백개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고 오라클 측은 밝혔다.

오라클은 로지컬앱스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동화된 제어 기능을 자사의 GRC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에 심어, 이를 확장시키는데 쓸 방침이다.

확장된 거버넌스 소프트웨어를 오라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인 JD 에드워드, 하이페리온 뿐만 아니라, SAP 등 타사 애플리케이션까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향후에도 이종 환경에 맞도록 GRC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방 및 통합 형태로 설계해 나갈 방침이다..

오라클은 이번 로지컬앱스 인수로 SAP와 격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라클은 이전에도 SAP를 염두에 두고 GRC 시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GRC 관련 콘텐츠 및 프로세스 관리 등의 부문을 강화해왔다.

SAP 또한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바쁜 행보를 보였다. 이 회사는 특히 자동화된 프로세스 및 액세스 컨트롤에 관심을 가져왔다.

SAP는 지난해 열린 사파이어 2006에서 거버넌스,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를 이를 관통하는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부 GRC(Governance, Risk management, Compliance)를 발족시켰다고 발표했다.

SAP는 이를 통해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AP는 이 같은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버사시스템즈(Virsa Systems)’를 지난해 인수했다.

버사시스템즈는 위기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지금까지 SAP의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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