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외교 센스가 화제다.

당초 '2018 남북정상회담'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던 리설주 여사는 금일(27일) 오후 6시 13분경 평화의 집에 도착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리설주 여사는 자신을 마중나온 김정숙 여사와 두 손을 마주 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리설주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이번에 평화의 집을 꾸미는데 김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그래서 좀 부끄럽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와서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리설주 여사의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웃음으로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봄바람(春風)이 불어온 것처럼 따뜻해진 분위기에 전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리설주 여사는 지난 3월에도 남다른 외교 센스를 드러낸 바 있다. 복수 매체에 의하면 3월 5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특사단 만찬자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위언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당초 한국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기로 했었다. 이때문에 동석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의 표정이 얼어붙었다는 후문.

하지만 리설주 여사는 당황하지 않고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리설주 여사의 외교적 센스가 있는 발언들에 일각에서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을 전하고 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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