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진 = GS리테일

[데일리그리드 = 이승재 기자] 증권업계는 9일 GS리테일에 대해 당분간 부진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현재의 밸류에이션 이상을 받을 만한 긍정적 실적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액이 1097억원 차질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전날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와 17.2% 감소된 1조9948억원과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GS리테일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액이 큰 차질이 생기면서 슈퍼마켓과 호텔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편의점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로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평가다.

그는 "최저임금 상승과 유통산업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마켓 부문에 악재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출점 속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편의점 실적은 점포 지원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기록했다"면서 "기존점 성장률이 0%대로 부진했고  지원금 지출로 인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다만 슈퍼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55억원,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상승,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면서 "신선식품 물가 인상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7%를 기록하면서 소폭 흑자를 냈고 호텔사업부는 파르나스 타워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7억원, 145억원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에서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출점 속도를 높이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출점속도가 안정화 됨에 따라 점포당 매출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5억 1100만원이었는데 올해 5억2400만원까지 증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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