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페이스북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학생들 276명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다.

지난 9일 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단톡방 성관계 동영상 유출과 관련한 익명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얼굴 위주로 찍은 동영상"이라면서 "남자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려 하지만 여성은 카메라를 피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대학가 단톡방에서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은 최근 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왔다.

지난 3월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광주의 한 전문대 단톡방에서 "XX(여자 임원)이 누구랑 성관계를 하더니 기세가 등등해졌다", "(술자리에 함께 한) 여자 임원들을 집단 성폭행한 거 아니냐"는 식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부경대에서 여학생 사진을 두고 "원나잇감으로 괜찮다", "술을 먹여서 자빠뜨리고 싶다", "성형 괴물 같다"는 식의 음담패설을 나눈 단톡방 대화가 공개됐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서강대에서는 만취해 잠든 여학생의 사진을 단톡방에 공유한 뒤 "여자냐? 과방으로 데려가라", "형 참아", "못 참는다" 등의 성희롱 대화를 이어갔으며, 서울대에서는 "00 싶어", "여자 고프면 신촌 주점가서 따라" 등의 단톡방 대화가 비난을 샀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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