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 = 이승재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면세점 수익개선 속도가 추정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전날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9% 늘어난 11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공시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기대치) 990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부문이 실적을 주도 했으며 향후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부문은 총매출 1조1807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으로 실적을 기록했고 생활가전과 의류의 매출 호조로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4.2%를 기록했다"며 "1분기 면세점의 평균 일매출은 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고 밝혔다.

특히 "송객수수료율도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지난 1월 오픈한 인천 제2터미널의 경우 첫 분기에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면세산업은 인바운드 회복과 송객수수료율 인하로 높은 영업레버리지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면세점 신규출점과 기존점의 안정화가 더해져 면세사업자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명동점의 1분기 평균 일매출이 52억원인데 2분기는 58억원으로 한 단계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3분기에는 인바운드(국내 관광객) 회복과 수수료율 하락 등으로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신세계는 신규출점과 기존점의 안정화가 더해져 면세사업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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